[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평화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이 땅에 재해가 덮쳤습니다. 중국 코로나가 팬데믹이 되어 세계를 괴롭힙니다. 그런데 희생자 대부분이 기저 질환자와 노약자,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재해와 재난도 불공평합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나의 영을 부어주겠다.”(욜2:28) 저희 아이들이 장래 일을 말하게 하시고, 노인들은 꿈을 꾸며, 젊은이들에게 환상을 보여주옵소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불러 구원을 부르짖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너무 어리다고, 너무 늙었다고 차별받지 않게 하옵소서. 옷을 찢으며, 마음을 찢으며 하나님께로 갑니다. 은혜롭고 자비로우시고 오래 참으시며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많으신 주님께서 구원해 주옵소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다 구원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의 초대를 거절합니다. 자신만 구원받기 원합니다. 중국 코로나가 사람을 차별하지 않겠지만, 코로나로 고통받는 사람은 사회적 약자임이 분명합니다. 재난과 재해가 큰 위기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큰 기회임을 알게 하옵소서.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고, 경기침체로 고통당하지만, 지혜와 힘을 모을 기회를 주옵소서. 창조의 세계에서 인간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맺게 하옵소서. 자연에 대한 파괴와 착취의 관계를 돌봄과 보전의 관계로 바꾸게 하옵소서. 헛된 가능성과 희망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희망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무질서가 아닙니다. 평화입니다. 그러니 생각하는 데는 어린아이가 되지 말고 어른의 생각을 하게 하옵소서. 소통의 은사입니다. 성령님이 오시어서 교류가 활발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서로 존중하여 솔직한 대화, 자기주장보다 먼저 경청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대화로 성숙한 신앙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환상을 세상과 함께 나누라고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또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십니다. “강물 같이 흐르는 기쁨 성령 강림함이라. 정결한 맘 영원하도록 주의 거처 되겠네.” 예수만이 저를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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