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직선, 직장선교 40주년 기념사업 방향 및 계획 발표

제40차 중앙위원회, 대면 및 비대면 병행 개최
22일 오전 충무교회에서 열린 제40차 중앙위원회 참석자 단체기념사진. ©이지희 기자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이사장 주대준·대표회장 진승호)가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향후 40년의 나아갈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2일 서울 삼성로 충무교회(성창용 담임목사)에서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열린 제40차 중앙위원회에서 한직선은 향후 사역을 위해 ‘조직 강화’ ‘규모화’ ‘효율화’의 세 가지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기존 40주년 기념사업 16개 중 선택과 집중을 통해 4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한직선 제40차 중앙위원회가 22일 충무교회와 유튜브 비대면 행사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첫째, 한직선 40년사 편찬분과위원회가 진행하는 ‘직장선교 40년사 발간’ 사업은 40년을 반추하고 집대성하는 동시에 미래 40년에 대한 내용을 담아 올해 발간할 예정이다. 둘째, 한직선 행사분과위원회가 준비하는 ‘40주년 제반 행사 개최’ 사업은 직장선교 전국대회와 예술제 등 올해 진행하는 모든 한직선 사업을 40주년 기념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셋째, 한직선 사업분과위원회가 추진하는 ‘직장선교센터(Work Mission Center) 건립’ 사업으로, 예배당과 사무실, 교육관, 신앙관, 강당 등을 갖춘 센터가 건립되면 지금보다 한직선이 보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째, 한직선 재정분과위원회가 추진하는 ‘직장선교사회문화원(직선문) 재단법인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직선문이 향후 한직선의 물적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직선 미래 40년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 타깃 구심체는 ‘인적 구심체’ ‘물적 구심체’ ‘실천 구심체’ ‘가교 구심체’로 정했다. ‘인적 구심체’로는 한직선을 중심으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용해나가게 되며, ‘물적 구심체’는 앞서 말한 직선문의 재단법인화를 통해 효과적인 물적 자원 관리를 이룰 계획이다. ‘실천 구심체’는 ‘직장선교회 실천운동본부’를 조직하여 직장선교 3대 목표, 4대 특성, 5대 기본방향, 6대 중점운동 및 7대 행동강령을 구체화하고 실제화하게 된다. ‘가교 구심체’는 한직선이 직장인들과 이들이 속한 각 교회와의 가교 역할을 하여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높이는 일을 하게 된다.

주대준 한직선 이사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선하고 아름답도다’(시 133:1)라는 주제로 진행된 중앙위원회에서 주대준 한직선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40년 전 직장선교회를 설립해주시고 오늘날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참석자들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의 박수를 돌렸다. 주 이사장은 이어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직장선교의 내실화를 위해 지역·직능연합회에서 한 달 1만 원을 내는 회원들을 모아 직장선교가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주저앉거나 너무 위축되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여 줌을 통한 성경읽기, 독서읽기 등 이 시대와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직장선교회를 발전시켜 나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주 이사장은 “지역별, 직능별로 이 시대 직장선교의 보물을 찾기 위해 40주년 행사의 하나로 직장선교 수기 공모를 제안하고 싶다”면서 “아무쪼록 귀하고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진승호 한직선 대표회장은 2021 직장선교 사역 운영 방향에 대해 “금년에 예정된 중요한 사안은 코로나에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3.1절 민족화합기도회는 이미 마쳤고, 매년 7월 17일 제헌절에 여는 구국기도회는 추진할 계획이며, 직장선교 전국대회 및 예술제는 11월 6일 신길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직장선교 전국대회 및 예술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결정해가야 하는데, 은혜롭고 한직선 열전의 한 획을 그을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합심해서 기도해나갈 수 있기 원한다”고 말했다. 진 대표회장은 “다만 당초 계획한 교회를 순회하면서 드리는 헌신예배나 멤버십 훈련은 코로나 상황으로 금년도 추진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승호 한직선 대표회장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 외에도 진 대표회장은 “지역·직능연합회와 한직선 본부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한직선 부흥을 위해 네트워크 활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지역·직능연합회와의 간담회를 앞으로 자주 개최하여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개별단위 선교회마다 새로운 직장선교사를 발굴하고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며 “교회도 마찬가지지만 직장선교회도 젊은 사람들이 부족한데, 청년을 발굴하고 직장선교대학(직선대)을 통해 양육과 교육을 충실히 받을 수 있게 지원해주고, 교육 받은 사람이 삶의 현장에서 영혼을 구원하고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직선대와 협의해서 커리큘럼도 청년들에게 맞는 것으로 바꾸어주고, 청년들이 교육받을 경우 한직선 본부서 일부라도 교육비를 지원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직장선교 비전포럼에서 제시되는 내용도 종합적으로 참고해 더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훈 한직선 PR전문위원장은 직장선교 40주년 기념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하며 “우리 모두는 직장선교사로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사명자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셨으니 저희는 따를 수밖에 없다”며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최선을 다하는 모두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중앙위원회 자유발언에서 유병태 대덕연구단지직장선교연합회 회장, 김헌수 홍성연합회 회장, 서영준 울산연합회 고문이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코로나 상황에서도 직장선교의 새길 열어나가”

자유발언 시간에는 지역연합회(대덕, 홍성, 울산)와 직능연합회(시청, 보험, 직목협, 직선대) 회장단이 직장선교 코로나 극복 전략, 한직선 본부에 대한 제안 등을 전했다. 유병태 대덕연구단지직장선교연합회 회장은 “코로나 위기가 왔을 때 기도하기 시작했고, 한국교회가 바른 길을 가지 않고 종교다원주의를 용납하는 상황이 되면 축복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NCCK, WCC 탈퇴를 위한 전국기도회 등을 열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코로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잘 활용하는 한국교회와 직장선교회, 한직선, 모든 성도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헌수 홍성연합회 회장은 “홍성 직장선교회가 왕성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음악회를 준비했으나 코로나가 터져 음악회는 무산됐다”며 “코로나로 집합장소에 모이지 못하고 대화도 안 되고 활동이 위축되고 당당함이 축소됨에도 불구하고 직장마다 예배가 살아나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활동하는 직장선교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8기 간사를 배출한 홍성직장선교대학에서는 온라인 줌으로 훈련받은 간사가 직장에서 존경받으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하고, 생활 전도 영역을 넓혀나가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러내는 일들이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고 증거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소명과 사명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영역을 넓혀가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준 울산연합회 고문은 “현대자동차에서 많은 은퇴자가 나오면서 오히려 은퇴자 모임이 많아지며 새 직장선교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2021 직장선교 코로나 극복전략’으로는 △줌 등 비대면 활용 전략 △단위선교회 리더 세우기 △지역교회 직장선교의 날 지키기 △교회·직장선교연합회·각 직장선교회가 삼겹줄로 시너지 얻기 △지역연합회를 세우기 위한 리더 워크숍, 일터목자세미나, 선교지 탐방, 지역교회 탐방 헌신예배, 예술제 적극 참여 및 자체 예술제 주관 등을 제안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중앙위원회 자유발언에서 조용성 서울시청기독선교회 회장, 이훈 보험기관연합회 회장, 윤재봉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상임회장, 박명자 직장선교대학 간사가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조용성 서울시청기독선교회 회장은 이날 “코로나 이후 예배를 드리지 못해 매주 화요예배를 카페예배로, 이후 줌 예배로 옮기고, 그 외 목요 점심 예배, 화요일 저녁 버스킹 예배 등을 드린다”며 “여기까지 예배를 드려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훈 보험기관연합회 회장은 “보험 관련 기관 복음화를 미션으로 올해 25주년을 맞은 보험기관연합회는 예배, 말씀, 기도를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방법을 찾아 대면예배를 지키고 말씀과 기도는 카톡방으로 함께 나눈다”고 말했다. 이훈 회장은 “한직선은 지역·직능연합회의 모체로서 지역·직능연합회 예배, 행사에 관심을 갖고 격려하고 참석까지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또 언택트 시대에 한직선을 알리는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지역·직능선교회 홈페이지가 있는 곳까지 링크를 넣어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지역·직능연합회도 자부심이 고취되고 전체 화합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재봉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상임회장은 이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실생활에서의 실천 방안을 소개했고, 박명자 직선대 간사는 온라인 줌을 통한 성경공부, 훈련, 양육 모임, 전도 실전, 필리핀과 태국에서 진행하는 소그룹 온라인 성경공부, 영어 직선대 사역, 직장선교사 육성을 위한 미주장신대 선교학 석사과정 등을 소개하며 관심과 격려를 요청했다.

한직선 본부장들이 예배에서 헌금특송을 부르고 있다. ©이지희 기자

지성호 국회의원 특강 “북한 사람들에게도 속히 복음 전해지길”

한편, 중앙위원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안찬율 한직선 총괄본부장의 사회로 박영민 한국기독소방선교회 회장의 기도, 임근찬 한직선 지역네트워크본부장의 성경봉독, 성창용 충무교회 목사의 말씀, 김상현 인천직장선교연합회 회장의 헌금기도, 한직선 본부장들의 헌금특송, 이영환 한직선 지도목사의 축도로 드려졌다.

성창용 목사가 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성창용 목사는 ‘리더의 5대 요소’(행 19:21~22)를 주제로 순교를 각오하고 로마까지 가서 복음을 전한 바울의 삶을 소개하며 “리더는 확실한 비전과 꿈이 있어야 하고, 개척 정신과 창조적 정신이 필요하며, 전략이 있어야 하고, 진정한 사랑과 협력정신이 필요하다”고 권면했다.

중앙위원회 특강 시간에는 북한 꽃제비 출신 장애인 지성호 국회의원이 1시간가량 간증했다. 지 의원은 철저한 통제와 감시 아래서 북한 주민은 학대 받고 굶주려 죽고, 탈북 여성들은 팔려 가며, 기독교인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대를 이어 석탄을 캐는 등 북한의 비참한 현실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생생하게 전달했다. 지 의원은 14살 때 생계를 위해 석탄화물 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다 열차에서 떨어져 왼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그는 “한국교회에 북한 영혼의 고통을 알리고, 전 세계에 북한 주민의 삶을 알리라고 하나님께서 저를 살려서 보내주셨다”며 “우리가 이 땅에서 탈북민과 마음의 통일을 이뤘을 때 하나님께서 통일을 주실 것이며, 이를 통해 북한 땅에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이들이 하나님의 더 큰 일을 땅끝까지 이룰 축복의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성호 국회의원이 중앙위원회에서 특강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지 의원은 또한 “북한 직장인 선교 모임도 기도하는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직장선교 현장에도 탈북민이 있을 수 있는데,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챙겨주시면 그들이 북한에 가서 이야기할 수 있는 교회가 된다. 탈북민을 더 크게 품고 하나님의 사랑의 명령을 함께 수행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직선문(설립이사장 박흥일 장로·원장 명근식 장로) 제7회 직장선교 비전포럼이 ‘직장선교 40주년! 향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함께 성황리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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