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그리스도와 함께 감추어져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의 미래를 누가 압니까? 저 자신도 모릅니다. 하나님만 아십니다. 저는 미래가 가려져 있다고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저도 그리스도와 함께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영광에 싸여 나타날 미래의 생명에 대해서도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든지 미래든지, 하늘 아래든지 하늘 위든지, 죽든지 살든지, 저의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있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주님의 능력으로 강하게 하여 주옵소서. 기쁨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게 하옵소서. 성취된 미래로 다가오는 세상을 모두 이기게 하옵소서.

땅에서 살고 있지만, 위에 있는 보배로운 것들을 저에게 허락하옵소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아 저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저를 살리셨으니 하나님의 세계에 들어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곁에 앉으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도를 힘입어, 이 세상을 지배하는 악의 세력을 극복하게 하옵소서. 저의 생명은 세례와 함께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었습니다. 다시 얻은 새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에 싸여 나타날 것입니다.”(골3:4) 저의 생명도 저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규정하십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어디에 속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위에 계신 나의 친구 그의 사랑 지극하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나의 구주 나의 친구.” 하나님 앞에서 모두는 죄인이고 구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어둠과 빛, 하늘 아래와 하늘 위, 죄와 은혜 사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세상은 더욱 분열되었습니다. 지구촌이 자가격리, 이동통제, 국경봉쇄로 서로 문을 닫았습니다. 인류는 감염자와 비감염자, 양성과 음성이라는 두 인종으로 나뉘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 시대, 새로운 세계를 추구해야 합니다.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9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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