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의 현대적 해석에 의한 ‘알파 창조론’(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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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나님 최초의 섭리: 원복음을 주시다

허정윤 박사

모세는 1:28에서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וַיְבָרֶךְ אֹתָם אֱלֹהִים),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וַיְבָרֶךְ אֹתָוַיֹּאמֶר לָהֶם אֱלֹהִים פְּרוּ וּרְבוּ וּמִלְאוּ אֶת־הָאָרֶץ וְכִבְשֻׁהָ וּרְדוּ בִּדְגַת הַיָּם וּבְעֹוף הַשָּׁמַיִם וּבְכָל־חַיָּה הָרֹמֶשֶׂת עַל־הָאָרֶץ׃)고 말씀하셨다고 서술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다섯 가지의 복을 주시는 것이었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처음 주신 오복의 말씀을 원복음이라고 불러야 한다. 오복(五福) 중의 삼복(三福)은 다섯째 날 창조된 어류와 생물에게도 주신 것이다. 그러나 동물에게 주신 삼복에 추가해서 인간에게만 주신 두 가지 복-① 땅을 정복하라 ②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은 하나님이 인간의 창조목적으로 밝히셨던 것과 같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첫 말씀으로 들려주신 원복음은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인간에게 복으로 바꿔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원복음을 누리는 권리와 창조목적을 이행해야 하는 의무는 남자와 여자의 자손 누구도 회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인간에게 오복을 누리는 권리와 그에서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이행하는 의무가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정해 놓으신 창조질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원복음으로 이 땅에 그의 창조의 질서를 세우시는 섭리를 시작하셨다. 원복음은 그 조건을 이행하는 인간에게는 복의 원천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죄의 원천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원복음은 권리와 의무라는 양면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질서 특히 그의 창조목적에서 벗어나는 것은 죄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의 복을 공짜로 누릴 수 있도록 섭리하지 않으신다. 따라서 인간이라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실행하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땅 위에 건설된 인류사회는 인간으로 충만한 되었지만, 그것을 다스리는(정복한) 자는 대개 하나님을 아는 자가 아니다.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일도 대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에 의하여 수행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이유이다. 그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인간 앞에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길로 가느냐, 아니면 죄악의 길로 가느냐는 선택의 기회가 항상 열려 있다. 이 땅에 두 번이나 임재하셨던 창조자가 가르쳐주셨다. “회개하라!”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창조 톨레도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모세는 하나님이 선택하여 그의 창조를 보여주시고 기록하게 했던 위대한 인물이다. 그러나 모세의 창조 톨레도트가 하나님의 창조 과정을 전부 서술한 것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그의 창조 과정에서 중요한 장면들을 골라서 모세에게 보여주셨고, 모세는 하나님이 보여주신 장면들만을 보고 창조 톨레도트를 서술했다. 그러므로 모세가 본 장면들 사이에 있었던 시간의 간격을 인간의 지식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쓸데없는 오류를 더할 뿐이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보여주시고, 기록하게 하신 창조 톨레도트의 목적은 그가 만물의 창조주이심과 그의 창조목적을 인간에게 알려 주시려는 것이다.

창조 톨레도트를 읽어보면 시간을 초월하여 모든 것을 아시는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창조를 환상으로 보고, 듣고 기록한 모세의 서술 사이에 이해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현대인들이 모세의 창조 톨레도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 3,500년이라는 시간의 다리를 건너가서 모세 시대의 히브리어 용어의 개념과 모세의 서술 구조를 현대인의 과학적 눈으로 조명해봐야 한다. 모세가 창조 톨레도트를 기록할 당시 히브리인과 히브리어에는 현대인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과 용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창조 톨레도트에서 빛(오르)과 흑암(호셰크), 궁창(라키아), 광명(메오르트), 생물의 종류(민), 형상(찰렘)과 모양(데무트), 복(바라크) 등의 주요 명사와 동사의 시제, 그리고 모세의 서술적 관점은 정확히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누구든지 그런 이해가 없이 읽는다면, 그의 해석은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이나 유대교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현대사회에서 선교와 과학적 무신론자들의 반론에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유대교적 관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의 관점에서 창조 톨레도트를 비롯해 구약성경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만이 주 하나님의 창조와 그가 주신 원복음의 진리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이다. (계속)

허정윤 박사(알파창조론연구소, 창조론오픈포럼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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