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하나님 창조사역 닮은 거룩한 노동 되길”

제 105회기 예장통합 에스라대각성기도회의 모습 ©기독일보DB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신정호 목사, 이하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부장 임한섭 목사)가 오는 25일 총회 노동주일을 맞아 총회장 명의로 작성된 목회서신을 1일 발표했다. 예장 통합에 따르면, 과거 제44회 예장 통합 총회는 4월 넷째 주일을 노동주일로 정해 예배 드리기로 결의한 바 있다.

예장 통합은 “다가오는 2021년 4월 네 번째 주일(4월 25일)은 제44회 총회에서 결의하여 노동의 신성함을 일깨우고,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일자리가 없어 고통 하는 실직자와 가족을 기억하며 기도하기 위해 재정된 주일”이라고 소개했다.

신정호 총회장은 ‘총회 노동주일 총회장 목회서신’에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총회 산하 69개 노회와 9,288개 교회, 250만 성도님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며 “4월 마지막 주일(25일)은 제44회 총회에서 결의한 노동주일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와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거룩한 노동인 창조사역을 통해 존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노동 역시 거룩하신 하나님의 노동을 닮아 모든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노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고백하며 모든 노동의 신성함과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존중을 일깨우기 위하여 노동주일이 제정됐다”며 “오늘날 온 세계는 유사 이래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간의 문명 자체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먼저 덮치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삶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노동자들은 매일 7명, 매년 2,400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소식은 우리 모두를 마음 아프게 한다”며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숫자는 1,000만을 넘어서고 있으며, 우리의 청년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는 고사하고 노동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여 우울과 고립과 좌절감에 시달리며 미래의 전망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고 했다.

신 총회장은 “한국교회는 노동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노동의 대가에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며,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다”며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을 학대하지 말고(신 24:14), 나중에 온 품꾼들에게도 똑같이 품삯을 주라는(마 20:14)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노동자들을 보살펴야 하겠다”고 했다.

또한 “노동 현장의 이와 같은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며 제105회 총회는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스 10:1, 12, 행 3:19-21)를 주제로 삼아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 세계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노동 현장 역시 노동의 본래적 사명인 살림과 돌봄의 현장으로 회복되는 일에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이번 4월 25일 총회 노동주일을 지키며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별히 고향을 떠나 의지할 곳 없는 이주 노동자들과 사회적 편견을 딛고 일하는 장애인 노동자들과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들과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은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든 노동이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닮은 거룩한 노동이 되고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노동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하나님의 은혜가 사랑하는 전국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노동의 현장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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