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매서인이 1911년 한해 보급한 성경책은 330만 권”

초기 매서인들의 활동 이야기 (8)

제3장 1912년도 『대영성서공회 연례보고서』 (BFBS 108th Report, 1912)
3-1. 1911년도 BFBS 활동 소개와 요약

매서인 활동

성경책들은 교회나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배포하거나 도시의 성서공회 보급소에 보관하기가 쉽지 않다. 서구화된 산업지역이나 상업지역의 밀집된 곳 밖으로 사람들은 흩어져 살기 때문이다. 한 예로 러시아는 8/9이 시골에, 인도는 9/10가 시골에 거주한다.

이렇게 분산되어 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성서공회는 나라마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이 집에서 저 집으로 방문하는 매서인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일지라도 구매할 수 있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성경책을 보급하는 특별한 보급 사무소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성경. 중국 심양 문광서원에서 인쇄했다. ©대한성서공회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에는 1,100명을 고용했다. 여러 종족, 여러 언어, 여러 교파에서 모였지만, 매서인들은 성경이 귀중하고 권능이 있다는 것을 그들의 경험과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믿음을 가지고 간증하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매서인들은 도보 여행을 통해 3,300,000권의 성경책을 보급했다.

그들은 안트위릅(Antwerp)의 도크에서, 부다페스트의 카페나 음악홀에서, 타스마니아(Tasmania)의 사과농장, 칠레의 질산염 공장, 요하네스버그의 광산에서도 어디를 가든지 승리했다. 헝가리 남부 지방에서는 목장의 목동 아이도 성경을 읽는 것을 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시베리아 기차역에서는 뷰랴트 공화국의 몽옥족들이 대합실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한 친구가 뷰라트 말로 그들이 방금 매서인에게 산 마태복음을 큰 소리로 읽어주었다.

성경 판매 시 위험한 순간들

많은 나라에서 매서인의 직분은 휴가를 보상해 주지 않고 어려운 일들과 위험한 언덕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남부 고츠(Eastern Ghats) 산맥에서 매서인은 자신으로부터 200m 앞에서 지나가는 호랑이를 보았고, 미얀마에서는 매서인과 레오파드가 맞닥뜨리기도 했다. 또 다른 미얀마 매서인은 다리가 없거나 건너 주는 배가 없어서 수영으로 강을 건너다 불어난 물살에 빨려 들어가 죽을 뻔했다. 페루 어느 마을에서는 매서인이 광적인 이교도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했고, 시베리아에서는 두 명의 매서인이 썰매로 이동하다가 눈보라에 길을 잃어 헤맸다. 이들은 폭풍우 가운데 들리는 교회 종소리를 따라가 구조됐다.

페르시아(이란)에서 한 매서인은 반란과 무정부 상태에서 스파이, 암살범 협의로 연행되기도 했다. 러시아 북부 백해에 있는 도시에서 매서인 마슬레니코프(Maslennikoff)는 지난 6월 사고를 당해 아르항겔스크(Archangel) 항이 있는 솔로벹스키(Solovetski) 수도원에 묵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수도사는 매서인을 극진히 대접해줬을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500권의 성경을 팔아주었다. 사이프러스(Cyprus)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마을에 러시아의 박해를 피해 모여 살고 있는 러시아계 유대인들을 방문했을 때 어떤 나이든 유대인은 “이렇게 오지까지도 성서공회에서 성경책을 보내주고 있도다!”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부인 매서인

매서인 이외에도 성서공회에서는 약 600명의 부인 매서인이 활동하고 있는데 주로 동양지역 선교부에 고용되었다. 이 지역의 대부분 여인들은 부인 매서인들이 전해주지 않으면 복음을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매서인 활동의 장애물들

세계적으로 성경 반포를 확장하는 일에는 고무되는 일과 장애되는 일의 기복이 심하다. 그리스 새 헌법에서는 지난 10년간 현대그리스어 성경 발행을 불허했는데, 이제야 고대 그리스 왕국의 언어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5개의 주와 왕실 소유 지역 길가에서 성경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으로, 매서인의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 매서인들은 이교도 국가에서만 어려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국가에서조차도 그런 박해를 받는다. 알프스산맥에 있는 수도승들은 성경을 일반인들에게 전하는 것을 금하고 있고, 어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공개적으로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표하고 있다.

성경의 권능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상은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구 저편에서 보내오는 새로운 간증들은 복음의 영적 힘을 보여주고 있다.

3-2. BFBS 대한제국 활동 상세 보고서

인구(추정) 약 13,125,000명. 선조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상류층에서는 유교 의식이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제국에는 승려들도 많이 있다. 지난해(1911년) 약 146명의 매서인은 1908년도의 60,581권, 1909년 53,996, 1910년 95,252권보다 많은 115,893권의 성경책을 판매했다. 전 세계 성경배포량을 보면 1908년도에 162,687권, 1909년 356,617권, 1910년 666,187권이었는데 지난해 263,296권을 반포했다. 공회에서 받은 후원금과 판매대금은 34파운드 12실링 2펜스였다.

대한국 지부 : 대한국, 서울, 종로, 대영성서공회사
총   무 : 민휴 (Mr. Huh Miller)
부총무 : 서울 베시 목사 (Rev. F.G. Vesey)와 롬프레이 (Mr. I.L. Lomprey)

지난해 성서공회 대한 지부에서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변경은 없었다. 행정부에 여러 변화가 있었고, 계속해서 이 나라의 자원을 개발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원료 개발 부문에 진전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비록 어려움과 실망 가운데서도 대한의 교회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 개혁교단 총무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선교 관련 총무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10,680명의 신자가 늘어났으며, 또한 연보에 있어서는 지난해보다 2,892파운드 증가한 28,923파운드가 되었다.

성서주일

성서주일도 대한국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지켜지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교회에서 지켜졌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성경번역을 완성했고 또한 신구약성경 모두를 출판하는 감사 예배로 지켰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가 대한 교회들이 완역된 자국어 한글 성경을 갖는 첫해였다.

서울의 새로운 성서공회 빌딩

성서공회는 1911년 12월 30일 새 건물로 이사하게 됨을 진심으로 감사했다. 이 건물을 완공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떨쳐버리고, 바람이 잘 통하고, 채광이 좋고, 널찍한 부지, 그 외에도 우리가 필요한 것들에 감사할 뿐이다. 새 성서공회 사무실은 1912년 2월 3일 정식 개관되었다. ※1912년 ‘The Bible in the World’ 4월호 참조

NBSS (스코틀랜드성서공회)

대한에서의 성경 사역을 위해 지난해 NBSS에서 100파운드를 부담했다. 이 돈으로 5명의 매서인을 후원했고 그들은 6,181권의 복음서를 판매했다. 또 2명의 부인 매서인을 후원해 696권의 복음서를 판매했다. 이 판매량은 NBSS 실적에 올라갔다.

출판과 출고

지난해 공회는 여러 종류의 한글 성경 106,000권을 출판했다. 이는 1910년보다 343,000권 적은 숫자이지만, 1910년에는 ‘100만 구령운동’의 하나로 공회에서는 400,000권의 특별판 마가복음서를 출판했기에 지난해 숫자는 다른 해의 출판량과 차이가 있다. 서울공회 보급소에서 지난해 9,308권의 성경과 구약성경을 출고했고, 28,406권의 신약성경, 146,768권의 쪽복음을 출고해 합계 182,482권을 출고했다.

반포

전체 반포량은 263,296권에 달한다. 이 합계 숫자는 1910년에 비해 낮지만 만족할 만한 분량이며 매서인에 의한 반포량은 고무적으로 늘어난 수치이다. 도표는 성경 사역의 주요 결과를 보여주지만 전체를 포함하지는 못했다. 우리 반포량은 단지 배포된 수량만을 의미하지는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살도록 인도해 주는 것을 의미하는 천국의 수련생이고 날개를 갖지 않은 천국의 천사들을 포함한다. <계속>

『매서인은 교회설립의 선구자였다』에서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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