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청소년의 사회문제와 학교폭력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이 27일 개최됐다. ⓒ크리스천투데이

한·중·일 교육자들이 한 자리에서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해된 심포지엄은 재단법인 두레마을(이사장 김진홍 목사) 주최로, 이형초 박사(인터넷꿈희망센터장), 이은수 교장(온산중학교, 범정부 학교폭력 대책위원), 양정 교장(상해시 공강초급중학교), 가나하라 슈스케 교수(나가사키웨슬리언대학교 현대사회학부장), 데츠와 와타나베 교수 등 3국의 교육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석했다.

첫 강사로 나선 이형초 박사는 ‘한국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현황 및 대책’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인터넷 중독자 수가 2339천명으로 전체 중독률 중 7.7%에 해당하며, 중독자는 1일 평균 2.7시간(일반사용자 1.9시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로는 7시간 이상 사용하는 인원이 허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박사는 국내에서 발생됐던 게임중독 사건의 사례를 들며 인터넷 중독 예방 및 치료와 관련,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부모의 통제권 강화 추진 ▲인터넷 중독치료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중독청소년보호에서 가정의 재구조화 및 가족치료) ▲정보화 증진과 역기능에 대한 균형적 정책 ▲문화빈곤지역에 대한 여가문화 확충방안 마련 ▲영, 유아를 위한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강화 ▲정부의 통합된 ONE-STOP 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양정 교장은 ‘심리서비스체계 구축과 학교 위기에 대한 대처’에 대한 주제 강연에서 교내 청소년 위기 대처체계를 소개했다. 대처체계는 경고시스템(사건발생이전), 긴급시스템(사건발생 중), 보호시스템(사건발생 후)의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긴급팀은 지도지휘팀, 법률고문팀, 의료구조팀, 안전보건팀, 매체협조팀, 가정연락팀, 심리치료팀, 학교내부팀 등 8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양 교장은 “교내 심리위기 대처의 구체적 방법으로 심리건강지도 과목의 개설이 필요하다. 이 과목은 학생들이 자신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심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전환하는 방법 및 심리상태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준다”고 전했다.

또 “학교, 지역사회, 가정 및 기타 영역의 힘을 모아서 교육원조와 지원센터를 구축, 고효율의 안정망을 형성해야 한다”며 “특히 학부모를 대상으로 훈련과 지도를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데츠야 와타나베 교장은 “일본학교의 폭력행위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2006년 이후 계속 증가해 2009년에는 약 6,10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0년에는 약 5만9000건으로 약 2천건 정도가 줄었지만, 여전히 그 정도는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 양육문제, 휴대폰과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 스트레스 증대, 인내력 저하 등 여러 문제들이 서로 겹쳐져 문제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또 학생들은 교사에게 이야기했을 경우 다음은 자신이 당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방관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와타나베 교장은 “교사나 보호자는 청소년들을 크게 감싸안아 지도해야 한다. 그들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지도하지 않으면 본질적인 해결은 안될 것이다"며 "한 사람 한 사람 성장해 온 환경과 가정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폭력지도 매뉴얼은 효과가 없을 것이다. 교사는 대상 학생들의 개별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곽병선 박사(전 한국교육학회장), 서범석 교장(현대고,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서정화 교장(홍익사대부고), 정진곤 교수(한양대, 전 청와대 교문수석비서관), 지영환 박사(경찰청 대변인실), 허숙 교수(경인교대) 등이 참석해 종합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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