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목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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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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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와 예배’ 주제 월례 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 이하 한복협)가 13일 아침 신촌성결교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와 예배’라는 주제로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김윤태 교수(한복협 신학 위원장,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장)의 사회로 열린 발표회에서는 전대경 목사(편안한교회 담임, 한국외대 특임강의교수)와 김상구 교수(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실천신학)가 각각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경적 예배’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는 전대경 목사 ©전민수 기자

먼저, 전대경 목사는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해서 목회적으로 신학적으로 어떻게 보아야 할까? 2040~2045년 기술적 특이점(인공지능이 인류의 지능의 종합을 뛰어넘는 시점)이 온다고 한다.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으로 유명한 커즈와일은 인공지능이 발전하며 스스로 인권을 주장하고 인간도 기계로 옮겨 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전 목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정의하는 방법은 매우 많겠지만, 그 중심에 인공지능이 꼭 빠지지 않는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치 오스카 쿨만의 ‘이미 그러나 아직’의 종말론적 구원관을 의도적으로 연상시키려 하는 듯, 인공지능과 관련한 학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한 면으로 이미 임한 동시에 다른 한 면으로 아직 온전히 임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목사보다 설교를 더 잘하고, 성경공부를 더 잘 가르치며, 상담을 더 잘 하는 인공지능 목사가 등장한다면 어떨까? 최근 AI 목회 상담가(목회적 챗봇)을 개발하는 움직임들이 있다.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목회와 선교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교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목사와 신학자에게 목회함과 신학함에 있어서 득이 될까 독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AI는 어디까지나 목사의 보조역할 까지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 목사는 “2040년에서 2045년 기술적 특이점이 온다고 하지만, 저는 기술적 특이점이 더 늦게 오거나 안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법칙)을 근거로 기술적 특이점이 온다고 주장하지만, 무어의 법칙 창시자인 고든 무어는 스스로 특이점은 오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제 무어의 법칙은 완전히 폐기되었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경적 예배’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는 김상구 교수 ©전민수 기자

두 번째 발제자인 김상구 교수는 “끝이 없는 미래를 지향하는 관점보다는 성경으로 돌아가 보려 한다. 4차 혁명에서 올바른 예배는 무엇인가에 대한 기초를 세워야 한다”며 “이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이 예배를 시작하셨고 인간을 불러 예배하게 하셨다. 예배란 관계의 표현이다. 즉, 예배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과 또한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시고, 성령을 통하여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는 그에 대하여 믿음, 가사, 순종으로 응답하는 관계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예배에 대해 4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먼저 예배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예배의 우선순위이다. 그러므로 주일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하고 끝을 맺어야 한다. 또, 그리스도의 임재를 맞이해야 한다. 예배 현장은 성육신적인 임재를 경험하는 사건”이라며 “예배는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역할에 복종하는 것이다.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중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그리스도 앞에 내려놓아야 한다. 네 번째로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열정을 품어야 한다. 성격적 예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그리스도 중심예배를 실행하기 위한 7가지 실천적인 제안이 있다“며 △예배마다 그리스도를 맞이하거나 그리스도를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말로 그리스도를 높인다 △그리스도의 임재를 고백하라 △삼위 하나님을 가리키는 언어를 사용하라 △그리스도와 관련된 찬송을 부르라 △교회력을 지키라 △하나님을 만난 경험을 나누라고 제아했다.

한편, 발표 전 열린 기도회에선 허문영 목사(한복협 남북협력위원장, 평화한국 상임대표)의 사회 아래 이용호 목사(서울영천교회 원로)가 ‘하나님의 주권과 회복’(호세아 6: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또 박노훈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신촌성결교회 담임)가 ‘한국교회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윤창용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한우리교회 담임)가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예배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말씀을 전하고 있는 이용호 목사 ©전민수 기자

말씀을 전한 이용호 목사는 “하나님께는 차원이 없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은 인공지능의 활용과 기술영역의 발달로 직업과 문화와 교육 등 모든 분야에 엄청난 변화와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4차 산업의 기술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임과 죄인됨과 은혜로 구원받는 신앙고백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은 주권자이고 회복자이시며 모든 것의 원점이시고 완성점”이라고 했다.

발표회 후에는 최이우 목사(한복협 회장, 종교교회 담임)가 인사하고, 이정익 목사(한복협 명예회장, 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축도했다. 다음 한복협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는 12월 11일 오전 7시 강변교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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