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오늘 복된 삶을 주옵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를 힘들게 하시지 않으시고 자유와 평화를 주십니다. 복 있는 삶을 정확하게 제시해 주십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눅 14:11) 하나님께 맞서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 억지로 겸손하게 보이려 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세상은 저 자신을 낮출 때 저를 높이지 않고 더 찍어 누릅니다. 사회적으로 낮은 사람을 무시합니다. 그래서 한 단계라도 더 올라가려 모두가 기회를 살핍니다. 아는 게 많은 척, 잘난 척합니다. 교만이 저에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사탄은 교만 때문에 사탄이 되었습니다. 교만이 가장 큰 악이라는 것을 깨우쳐 알게 하옵소서.

혼인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우리는 함께 먹고 마시고 춤추면서 살아야 합니다. 저에게 잔치를 베풀 때에 가난한 자, 장애인들을 초대하라 말씀하십니다. 갚을 능력이 없으니 저에게 복이 될 것입니다. 보상을 받는 일은 두려운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도 여전히 죄의 세력에서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욕심을 내지 않지만 새로운 생명을 향한 희망도 없습니다. 저의 삶이 하나님의 선물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옵소서. 잔치를 앞두고 있으니 낮은 자리에 앉거나 베푼 일에 대한 보상이 없어도 속상하지 않겠습니다. 말씀과 신앙을 중심으로 한 걸음씩 더 들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재림을 믿습니다. 재림하시는 시간에 세상의 모든 비밀, 생명의 비밀이 밝혀질 것입니다. “항상 깨어 기도하며 어서 준비합시다. 우리 주님 세상 다시 오시네.” 지금은 생명과 세상에 관해서 아는 게 없지만, 그 종말을 기다리면서 갚을 능력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장애인들을 도우면서 살아가는 행복하고 복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부활의 종말이 먼 미래만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옵소서. 종말에 발생할 새 생명을 지금 이곳으로 끌어당겨 살아서 이미 갚음을 받게 하옵소서. 세상에서 인정받느냐, 대접받느냐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일입니다. 거기에만 복 있는 삶이 있습니다. 오늘 저에게 복된 삶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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