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등, 차별금지 아닌 윤리적 금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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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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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신학대학 교수 연대’ 차별금지법 반대 천명
(왼쪽부터) 박용규 교수(총신대, 전 총장 직무 대행, 한국복음주의 역사신학회 전 회장), 곽혜원 박사(독일 튜빙겐 대학교 Dr. Theol., <21세기 교회와 신학 포럼> 소장), 이승구 교수(합신대,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서창원 교수(총신대 신학과 교수, 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 ©노형구 기자

총 376명의 신학교수가 동참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반대 전국 신학대학 교수 연대’가 11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신학자들의 보충설명 시간을 가졌다.

신원하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원장, 복음주의윤리학회 회장)는 “차별금지법안은 남성과 여성뿐만 아니라 제3의 성을 포함했다. 이는 사회심리학적 젠더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빚어진 게 아니”라며 “사람이 만든 것이다. 차별금지법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항하는 급진적이고 도발적인 법안”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존재로 지으셨다”며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에게 땅을 다스리라는 문화명령을 내리셨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남녀가 결혼을 통해 자녀를 낳아 번성해야 한다. 이처럼 성(Sex)은 문화적 사명을 위해서 하나님이 창조 때부터 세우진 질서이자 장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만든 젠더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차별금지법은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빌미로 제3의 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다. 동성애, 다자성애, 금수성애, 소아성애 등을 이성애와 동등하게 취급하고 대우하라는 것”이라며 “앞서 나열한 대상들은 차별금지의 대상이 아니라 윤리적 금지의 대상이다. 자연법과 일반시민의 도덕법에도 저촉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에도 반(反)한다”고 했다.

신 교수는 “동성애와 다자성애 등을 이성애와 같은 것으로 취급하고 대우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이 행위들은 보편적인 규범을 벗어나는 비윤리적 행동”이라며 “차별금지법은 윤리적 판단조차 금지하고 처벌하는 것이므로 기독교인으로서 반대하는 건 마땅하다”고 했다.

신원하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원장, 복음주의윤리학회 회장) ©노형구 기자

곽혜원 박사(독일 튜빙겐 대학교 Dr. Theol,. <21세기 교회와 신학 포럼> 소장)는 “차별금지법은 성 규범을 무너뜨리고 가족을 해체하여 종국에는 기독교를 해체시키려는 성 혁명의 일환이다. 이는 곧 젠더주의”라며 “젠더주의는 차별금지법의 사상적 기반이다. 젠더주의의 법제화가 결국 차별금지법의 본질적 목적”이라고 했다.

이어 “젠더주의는 생물학적 성별을 부정하고 후천적으로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는 다음세대를 조기성애화 하는 게 목적”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 공교육도 젠더주의로 재편되고 있다. 총 27종의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동성애 옹호 교육, 성윤리가 부재한 조기 성애화 교육, 남녀 성별을 해체시키는 젠더평등, 남녀 간 혐오를 조장하는 분리주의적 교육 등이 공교육 안에서 시행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주도로 패륜적 성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차별금지법도 젠더주의를 통해서 음란한 성혁명을 다음세대에 침전시켜 가정주의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싸워내서 교회와 대한민국의 성결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에 따라 한국 신학계도 제2의 종교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기독교 신학자가 중요한 이유는 올바른 목회철학자를 양성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국가주도로 패륜적 성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학자들은 기독교 가치관을 습득한 기독교 정치인들을 양성해야 한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건 종교지도자와 정치지도자”라고 했다.

곽혜원 박사(독일 튜빙겐 대학교 Dr. Theol., <21세기 교회와 신학 포럼> 소장) ©노형구 기자

정승원 교수(총신대 신학과 교수, 총신대 이단 및 동성애 대책위원회 위원장)는 “2019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서 메사추세스, 캠브리지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이 영국과 미국에서 동성 간 성관계를 행한 47만여 명의 유전자를 검사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 결과, 동성애 관련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동성애는 자연적이지 않다. 차별금지법이 앞선 사실을 무시하고 성소수자들의 쾌락만 대변해준다면 대한민국 교육현장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사는 길은 참교육이다. 남녀라는 양성 간의 건전한 관계를 통해서 가정을 이루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러한 자연 질서를 거스른다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성소수자를 정죄하자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들이 올바른 이성애로 돌아오도록 바라는 것이다. 개인의 성적 취향은 차별 금지가 아니라 자제와 설득의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약자를 보호하고 차별을 금지한다. 동성애자의 인격을 훼손하지 말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을 통해서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소수의 쾌락을 국가의 법으로 보호해주자는 시도로 매우 위험하다. 자연법에 거스르는 동성 간 성관계를 실정법이 보호하도록 제정해선 안 된다. 특정 소수가 아니라 일반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는 대한민국의 교육 이념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원 교수(총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총신대 이단 및 동성애 대책위원회 위원장) ©노형구 기자

서창원 교수(총신대 신학과 교수, 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는 “기독교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성경이다. 성경은 동성애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동성애는 성경과 명백히 어긋난 죄”라며 “교회 입장에서 동성애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 국가의 모든 정책이나 실천 강령은 성경에 기초해서 교회가 판단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존중해야 하고 이를 보호해야 한다. (교회가) 국가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은 성경에 위배된 측면이 크기 때문에 결코 수용할 수 없다. 물론 성경은 어떤 차별도 금지한다. 성경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구원받아야 할 죄인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변치 않는 가르침이다. 장애인, 약자 등을 소외시키는 어떤 정책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이유는 이 조항에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 법안은 동성애를 차별해서는 안 되고 그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하며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자는 취지다. 이는 성경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분명히 양성을 구분하고 제3의 성은 없다고 선언한다. 창조주는 제3의 성을 결코 만든 적이 없다. 창조주가 만드신 성경에는 동성애를 명백한 죄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에도 양성평등을 말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는 건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다. 차별금지법에 남녀 이외에 제3의 성을 삽입하는 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교만”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는 물론 동성애자를 감싸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그들의 성정체성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동성애자들을 권면해서 탈동성애로 인도하는 것이 교회 역할”이라며 “교회는 죄 사함 받은 죄인들의 모임이다. 그러나 성경이 죄라고 규정한 동성애를 ‘죄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회개 없이 용서받을 죄는 없다. 동성애는 회개해야 할 죄이지 권장해야 할 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동성애자들에게 동성애라는 성적 쾌락을 남용할 권리는 없다. 차별금지법이 이들의 권리를 인정한다면 성적 욕구를 참지 못하는 자들도 성적 소수자로 분류돼 이들의 권리도 인정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차별금지법으로 다수가 피해를 입게 된다. 대다수의 행복을 박탈하는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교회는 성경에 계시된 대로 하나님을 섬길 자유가 있다. 성경대로 가르칠 자유와 권리가 있다”며 “차별금지법은 교회가 성경대로 가르칠 자유를 박탈한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따르는 자는 핍박이 따른다고 나왔다. 만일 차별금지법이 통과돼서 기독교인을 핍박한다면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했다.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 전 총장 직무 대행, 한국복음주의 역사신학회 전 회장)는 “초대교회의 최대 논쟁은 삼위일체 문제였다. 초대교인들이 삼위일체 정립에 헌신한 결과, 오늘날 정통교회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종교개혁은 칭의론이 핵심 이슈였다. 오늘날 개신교의 정통신학이 바르게 정립된 데는 종교개혁자들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자유주의 물결이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무오(無誤)한 말씀’이라는 사실에 도전할 때 이를 정확히 붙든 결과로 오늘날의 기독교가 존속될 수 있었다”며 “동성애 문제는 21세기 교회가 싸워야 할 주제다. 오늘날의 교회가 반(反)기독교적으로 나간다면 한국 기독교의 미래는 없다. 동성애는 해당 문제뿐만 아니라 기독교 전체 역사에서 기독교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핵심적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파, 이념을 초월해 이 문제는 한국교회가 복음으로 돌아가도록 도전하고 있다. 서구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하지 않았으니 무너졌다. 한국교회는 동성애 문제를 두고 하나 돼서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동성애는 죄’라고 가르치는 게 무너진다면 신학교는 무슨 존재 가치가 있겠는가? 한국교회가 소명의식을 가지고 기도하며 나아가자. 초대교회·종교개혁자들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우리와도 함께 하실 것이며 승리를 주실 것”이라고 했다.

신학자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노형구 기자

한편, 신학자 연대의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이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서창원 교수는 “9월에는 교단 총회들이 열린다. 총대들에게 성명서를 나눠줌으로 총회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목소리를 이끌어내자”며 “기장 측 목포남부교회도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성경에 위배 된다’고 성명서를 냈다. 한국교회는 기본적으로 성경을 믿고 따르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박용규 교수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대부분 교단들이 반대한다. 각 총회가 차별금지법 반대를 결의한다면, 한국 신학계도 뒤따라 지지성명서를 낼 것”이라며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결집시킬 수 있지 않는가 생각도 든다”고 했다.

성명서를 국회의원들에게 보낼 계획에 대해 이승구 교수(합신대 조직신학)는 “여당 야당이 같이 있는 곳에서 우리가 이런 모임(차별금지법 토론회)을 할 수 있다. 여당 야당이 따로 있는 곳에서 차별금지법에 관한 토론회를 연다면 정치논리로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앞으로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모이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물론 이 토론회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용규 교수는 “차별금지법 반대는 신학대 교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라며 “차별금지법은 결국 국회에서 막아야 한다. 때문에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직간접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 신학대학교 교수뿐만 아니라 일반대학 교수들까지 반대 목소리를 결집하자”고 했다.

이 밖에 이날 인사말을 전한 노영상 교수(호남신학대학교 전 총장, 한국기독교학회 전 회장)는 “성경은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 지지하는 성경구절이 없다”며 “동성애자들은 소돔과 고모라 멸망 사건이 동성애적 강간에서 비롯된 것이지 동성애적 사랑은 아니라며 비틀어 놓았다. 그럴지라도 동성애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영상 교수(호남신학대학교 전 총장, 한국기독교학회 전 회장)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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