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구, 지속적 증가세 유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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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북한 인구가 향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한 미국 인구통계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워싱턴DC 소재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RB: Population Reference Bureau)이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약 200개국의 인구현황을 조사한 ‘2020년 세계인구자료 보고서’(2020 World Population Data Sheet)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10일 인구조회국에 따르면, 올해 중반 북한 인구는 2천580만 명인 것으로 추산됐으며, 앞으로 15년 후인 2035년 중반에는 이보다 약 3.8% 증가한 2천68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인구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해 앞으로 30년 후인 2050년에는 2035년보다 인구가 20만명 감소한 2천660만 명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1.9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한국의 0.9명과 비교해 1명 차이가 났다. 남북한의 합계출산율은 모두 대체출산율, 즉 현재 인구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인 2.1명에 못 미치는 것이라고 RFA는 전했다.

북한 전체 인구 중에서 도시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62%로 동아시아 지역 평균치인 64%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세계 평균치인 56%와도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한국의 경우는 81%로 집계돼 북한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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