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소망이 없었던 날 변화시킨 그 분의 사랑”

문화
영화·음악
전민수 기자
msjeon@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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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인터뷰] ‘나를 찾은 그 사랑’ 발매한 류기림

주님을 기다려요 간절히 기도해요
내 곁을 지나치지 마소서
주님의 그 옷깃을 만져 볼 수 있다면
그 보혈이 닿을 수만 있다면
나를 찾은 그 사랑 내가 찾던 그 사랑
내 모든 걸 드려도 갚을 수 없는 사랑
- 가사 중 -

©류기림

최근 찬양사역자 류기림 씨가 첫 싱글앨범 ‘나를 찾은 그 사랑’을 발매했다. 이 찬양 가사의 주인공인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의 간절함이 잘 표현된 곡이다. 후렴의 꾸밈없는 가사의 고백이 깊은 울림을 준다. 류기림 씨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름처럼 하나님을 찬양하는 류기림입니다.” (그러면서 아래 성구를 소개했다.)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빌4:8)

- 이번 앨범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발매한 싱글앨범 ‘나를 찾은 그 사랑’은 제가 약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곡이예요. 같이 활동하던 ‘현아’가 곡을 썼다고 이 찬양을 들려줬어요. 사실 곡을 쓰는 친구가 아니라서 별 기대 안 하고 들었는데 기름 부으심이 넘치고 너무너무 좋은 거예요(웃음). 그때부터 마음 속으로 품고 있었어요. ‘하나님 언젠가 제가 솔로 앨범을 내게 되면 꼭 이 찬양을 부르고 싶다’고요. 그러던 중 기회가 찾아왔고 감사함으로 앨범 제작을 진행하게 됐어요.

이 곡의 모티브는 혈루증 앓는 여인입니다. 제가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 그리고 삶에 치여 넘어져 있을 때 참 신기하게도 그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운 말씀은 혈루증 앓는 여인을 고치시는 예수님이 이야기였습니다. 혈루증 앓는 여인을 고치시고 저를 살리신 것처럼 이 찬양이 주님의 거룩한 보혈의 통로가 되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흐르고 흘러 우리의 삶 가운데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영역은 예수 이름 앞에 떠나가고, 우리의 마음 밭이 아름답게 갈려 찬양의 씨앗과 말씀의 씨앗이 잘 심기고 자라나 영이 살아나고 육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길 강력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샌드아티스트 ‘박선경’ 작가님께서 뮤직비디오 제작에 함께해주셨습니다.”

- 이번 앨범을 만들 때 느낀 점과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앨범 작업을 진행하고 어느 순간부터 제 마음에는 주님을 찬양하는 마음보다는 노래를 더 잘 불러서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자비로우신 주님은 어리석은 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하셨습니다. 진짜가 아닌 것을 내려놓고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 CCM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그저 죽는 것이 꿈이던,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는 겨울 방학 그 시절 하나님께서 저를 만나주셨고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노래 말고는 잘하는 게 없더라구요. 그때부터 하나님을 위해서 찬양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렸고 더 열심히 노래하기 시작했고 인도하심을 따라갔더니 21살 히즈팝(HISPOP)이라는 팀에서 사역하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로즈엠(RoseM)이라는 여성 3인조 그룹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솔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류기림

- 찬양 사역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은혜가 있다면 나눠주세요.

“20대 초반 성대결절 수술을 하게 되었고 그때 저의 성대가 기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똑같은 발성을 해도 제가 더 빨리 목이 상할 수밖에 없어서 노래 말고 다른 걸 해보라고 의사 선생님이 권유하셨어요. 수술이 끝나고 3개월간 말을 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지 않는 그 시기에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났고 굳이 노래를 하지 않아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남들보다 약한 저의 성대가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 깨달음을 얻고 내가 연단되는 시간을 거치자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고 본격적으로 CCM 사역을 하게 되었어요. 지난 10년간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감동이 되어 이 간증을 하면 꼭 연락이 오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과의 교제가 생각이 납니다. 특히 건반 치는 친구가 제일 많이 생각이 납니다(웃음).”

- 찬양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생명을 살리시는 분입니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고 그저 빨리 죽고 싶었던 저를 살리시고 변화시키신 그분의 사랑이 제 찬양으로 온전히 담겨 듣는 분들에게 잘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 CCM계와 기독교 문화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뱀처럼 지혜롭게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분별하며 본질을 잊지 않는 문화사역자들이 이 땅에 많이 생겨나길 소망합니다.”

최근 류기림 씨의 첫 싱글앨범 ‘나를 찾은 그 사랑’이 발매됐다. ©류기림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찬양 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개척교회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참 많은데요. 거기다가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라 복음이 들어가기가 조금 더 까다로운 부분들이 있어요. 계원예술대학교 가운데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 우리 학생들이 진짜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영감으로 사람들을 깨울 수 있는, 사람을 살리는 예술가가 되는 그날까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그날까지 열심히 교회를 섬길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금 작업하고 있는 곡들을 차례대로 발매할 예정입니다.”

- 추천 찬양이 있나요?

“첫 번째로 추천하는 찬양은 홀리원의 ‘사랑하기로’에요. 저에게 진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줬던 찬양이예요. 또, 디바소울의 ‘그래도 가자’는 부족한 나 자신을 보고 쓰러져서 일어날 힘이 없을 때 절 일으켜 세워준 찬양이예요.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을 해나가는 우리의 삶 속에 제 찬양이 그리스도의 군사를 세워나가는 거룩한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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