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N번방 사건에서 섬뜩하게 들린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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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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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설교영상 캡처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9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최근 우리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 목사는 “N번방에 들락거린 사람들 중에 예수 믿는 사람은 한 명도 없기를 바란다. 그것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 하고 관계가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는 더러운 귀신을 믿는 존재가 아니라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존재”라고 했다.

이 목사는 “사단은 우리를 더럽히는 존재”라며 “그런 사단이 우리를 공격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 그 분은 모든 더러운 것에서 우리를 구원해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N번방과 같은 여러 유혹이 있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영향 아래 있기에 충동을 받지 않는 것, 이게 능력”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인터넷에서 미성년자들을 성적 노예로 만들어 협박하고 만든 영상을 유포하고, 이런 짓을 저질렀던 사람을 잡고 보니 25살 청년이었다”며 “악한 짓을 한 이 청년의 짧은 한 마디가 기억난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붙잡혔기 때문에 멈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이 한 마디가 섬뜩하게 들렸던 건, 강제로 멈춰지기 전에는 절대로 멈출 수 없게 한다는 것 때문이다. 이게 귀신의 역사”라며 “이런 점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건 멈출 수 없는 악한 삶을 멈추게 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목사는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디모데후서 2:20~21)는 말씀을 읽으며 최근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미자립교회 월세 대납운동’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이 목사는 “미자립교회 월세 대납운동을 하자고 하면서 드렸던 첫날 말씀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형편도 어렵고 독립도 못하는데 참 안 됐다’ 이런 마음으로 하면 큰일난다고 했던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 다음달 임대료가 걱정되는 상황에서도 주님을 의지하고 그 분께 매달리는 그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 운동을 하자는 것이었다. ‘귀한 분들이 애쓰시는데 우리가 협력해야지’ 이런 마음이다. 세상은 큰 그릇이 성공했다고 하나 하나님 나라에선 깨끗한 그릇이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미자립교회들이 헌금을 의식해) 주일날 자꾸 문을 열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너무 귀하고 아름다워서 (월세 대납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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