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예수님의 행복관

오피니언·칼럼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지금 저는 행복해 보입니까?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 주린 자, 우는 자, 박해받는 자가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행복관을 이해하고 잘 따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가난한 자가 복이 있고, 부자는 그들이 위로를 벌써 받았기 때문에 화가 있습니다. 가난과 하나님 나라의 관계를 알게 하옵소서. 가난할 때 부를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돈의 위로에 길들여지지 않고 하나님의 위로를 바라게 하옵소서. 때 묻은 세상에서 사랑이 그립습니다. 저 핍박받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옵소서. 소망이 큰 행복입니다.

수도사들처럼 살 수는 없으나 수도사들의 영성만은 놓치지 말게 하옵소서. 지금 배부른 사람은 굶주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통해 주어지는 만족에 굶주린 사람처럼 갈망하게 하옵소서. 저의 영혼이 갈증을 느낍니다. 하나님 안에서 생명을 찾습니다. 저의 영혼이 생명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더 이상의 것을 찾겠다고 버둥대지 않게 하옵소서. 우는 자는 웃게 될 것입니다. 지금 웃다가 애통하며 울지 않게 하소서. 나락으로 떨어져 절망하여도 주시는 기쁨에 웃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우리는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였습니다. 지금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어서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내가 핍박당할 때에 주의 품에 안기고 세상 고초 당할수록 많은 위로 받겠네.” 십자가와 직결되는 기독교인의 박해입니다. 십자가 처형의 이유는 기존의 절대 권력에 저항했기 때문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받을 너희의 상이 크기 때문이다.”(마5:12) 하늘에서 주시겠지만 지금도 즐기게 하십니다. 은폐의 방식으로 복음을 위해 박해받는 사람들이 이미 기뻐하고 뛰놀 큰 상을 주셨습니다. 예언자의 영성으로 삶을 받아들여 그 상이 무언지 알게 하옵소서. 세상의 칭찬은 멀리하고 하나님의 칭찬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우리 영혼을 위축시키는 세상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감동을 기다립니다. 부활을 희망하여 지금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것으로 이미 큰 상을 받았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4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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