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부드러운 향기 온 하늘 채우고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구세주가 오실 것을 믿습니다. 혹 늦어질지라도 저는 믿습니다. 영원한 평화의 날이 이 땅 위에 올 것입니다. 더딜지라도 올 것입니다. 그날이 다가옵니다. 내일이 없는 절망적인 현실이지만 구원하실 구세주가 오실 것이라는 소망을 간직하게 하옵소서. 영원한 평화의 그날이 땅 위에 오리라 믿는 믿음을 가지고 힘든 날들을 이겨내게 하옵소서.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노래하게 하옵소서. 부당한 고통은 구원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계속 행동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그 부드러운 향기 온 하늘 채우고 그 영광 찬란한 빛 어둠을 쫓았다.” 절망의 골짜기에 머물러 있지 말게 하소서. 자유와 정의의 샘물, 저의 영혼이 주님을 기다립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옵소서.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게 하옵소서. 저는 어두운 구렁 속에 빠져 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도저히 헤쳐 나올 수 없는 깊은 절망과 고통 속에 들어있습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탄식과 한숨만을 갖지 말고 하늘을 향해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옵니다. 소망이 하나님께 있사오니 저의 영혼이 하나님만을 기다립니다.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구원의 주님을 바라옵니다. 풍성하시고 너그러운 용서가 하나님께 있으니 저를 모든 죄에서 구하여 주옵소서.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주님께만 인자하심이 있고, 속량하시는 큰 능력은 그에게만 있다.”(시130:7)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을 참된 마음으로 갈망합니다.

저로 소망을 가지고 기다리게 하옵소서. 모든 골짜기가 높아지고 모든 산과 언덕이 낮아지며 거친 땅이 고르게 되고 구부러진 땅이 펼쳐지어 주의 영광이 드러나 모든 사람들이 주의 영광을 보게 될 바람입니다.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흐를지도 모르지만 그 소망은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 오랜 기다림을 인내로 견디어 내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사람의 죄를 살피신다면 누가 감당할 수 있습니까? 세상의 명예와 자랑, 부요와 쾌락을 누리고 즐기기 위해 하나님을 멀리하고 불순종했던 죄악을 고백합니다. 깊은 구렁 속에서 감히 아뢰는 저의 소리를 들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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