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그리스도와 더불어 상속자입니다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제가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게 하시고 영광도 그리스도와 같이 받게 하옵소서. 저의 뜨거운 가슴엔 푸른 생동감이 일렁이어 사랑의 계절이 되게 하옵소서. 저의 마음이 연약하고 곤고함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볼 때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성령님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십니다. 놀랍고도 영광스러운 이 말씀은 황금으로 기록할 소중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어린 아이가 아버지를 볼 때 아빠 소리치며 쫓아가 품에 안깁니다. “어디든지 주를 따라 주와 같이, 같이 가려네.” 세상에서 제가 바르게 처신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옵소서. 올곧게 하늘 향기 휘날리게 하옵소서.

저에게 너무나 위로가 넘치어 큰 소리로 찬양할 만합니다. 초록빛 싱그러움이 물결치게 하소서.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저의 몸이 육신에 이끌려서 살지 말게 하시고, 영으로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언제라도 기꺼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을 것이고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이 아닙니까? 언제나 하늘 문을 여시고 저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어 저에게 힘을 주옵소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으려고 그와 함께 고난을 받으면, 우리는 하나님이 정하신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입니다.”(롬8:17)

누가 감히 저를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저의 오른 눈이 너로 죄를 짓게 하면 빼서 내버리겠습니다.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면 찍어 버리겠습니다. 신체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더 나은 것 인줄 알기 때문입니다. 천사들이 인도하지 않습니다. 성령님께서 친히 저를 인도해 주십니다. 할렐루야!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 유월절 어린 양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인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습니다. 성령께서 저의 모든 발걸음을 하나님의 나라에까지 안전하게 인도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2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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