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초교파적으로 연합해 준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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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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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독교 3.1운동 역사문화자료 조사사업' 최종 보고회
26일 낮 프레스센터에서는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독교 3.1운동 역사문화자료 조사사업'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2019년은 3.1만세운동이 일어 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독교 3.1운동 역사문화자료 조사사업'이 진행됐고, 그 최종 보고회가 26일 낮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있었다.

연구책임자 한규무 교수(광주대)는 사업 내용 및 경과보고를 개괄적으로 전했다. 먼저 사업 목적에 대해, 그는 한국근대사에서의 한국기독교 위상 정립을 하고자 3.1운동 관련 한국기독교 역사문화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3.1운동을 비롯한 한국독립 운동사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3.1운동 관련 기존 자료 및 미 발굴 자료들을 수집·정리했으며, 기독교 및 해당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3.1운동 관련 지역별 문화유산 조사와 정리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자료 조사팀은 3.1운동 관련 기독교인 판결문과 선교사 문서, 당시 신문 기사 등을 종합해 조사활동을 벌였으며, 인물 조사팀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 인물들을 조사해 정리 작업을 벌였다. 특히 인물 조사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추정인물까지 포함)은 총 1,968명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들 외에는 전혀 연구가 되어 있지 않아 앞으로 개별적 인물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문화유산 조사팀은 전국의 3.1운동 관련 기독교 문화유산들을 조사했다. 홍승표 팀장(한국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 연구원)은 이것이 "3.1운동 관련 기독교 자료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조사"라 그 의의를 밝히고, "2019년 3.1운동 100주년 준비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했다. 다만 "전수조사였으나 누락된 자료 인물 문화유산이 상존 한다"고 말하고, "자료 인물 문화유산 조사내용의 상호연계 및 정리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덧붙여 "지역교회 및 학교, 기관과 연구자와의 협력조사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사업은 앞으로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 준비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학술연구 활용뿐만 아니라 후속연구세대(신진연구자) 육성 연계, 역사문화답사(일반인) 및 기독교문화답사(기독교인) 콘텐츠 개발, 기독교역사유적 답사 및 문화유산해설사 양성과정 연계, 교파 및 종교간 3.1운동 관련 공동연구의 계기로 활용될 것이라 한규무 교수는 밝혔다.

또 한 교수는 ▶각종 자료의 집대성을 통한 3.1운동 관련 후속연구 촉진 ▶한국근대사 및 독립운동사에서의 한국 기독교 위상 제고 ▶문화유산 활용을 통한 문화관광 및 연계사업 활성화 ▶3.1운동 100주년 준비를 위한 정부와 교계의 노력 홍보 ▶국외3.1운동 자료 수집을 위한 시스템 구축 및 노하우 축적 ▶교파 종교간 연합 사업으로 확대, 제2의 '3.1운동'으로 발전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한 교수는 향후 과제에 대해 ▶교파 간 연합사업 추진 ▶종교간 연합사업 추진 ▶1919년 3.1운동 당시 기독교계 참여현황과 이번 조사결과의 간극을 좁히려는 지속적인 노력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등 다양한 기초자료와의 연계 조사 ▶3.1운동 관련 인터넷 자료 연계 조사 ▶3.1운동 참여 기독교인의 전후 관련 문화유산 포함 ▶지방자치단체 제작 문화관광지도 활용 ▶지역별 '만세운동길' 확인 및 보완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한 교수는 "3.1운동의 계획과 전개, 확산 과정에서 한국기독교계가 보여준 정신과 역량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고 밝히고, "이제 다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초교파적으로 연합해 준비하고 수행한다면, 이는 한국근현대사에서 한국기독교의 역할과 위상을 다시 정립하며, 교회의 화해와 일치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했다.

한편 이번 사업 발주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으로,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이번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사업기간은 지난 2016년 3월 2일부터 2017년 4월 30일까지 14개월이었으며, 1억 2천 만 원(국고)의 사업예산이 투입됐다. 자문위원단으로는 이만열, 윤경로, 김흥수, 이덕주 박사 등으로 꾸려졌었으며, 보고회에서는 윤경로 박사(한성대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와 이병우 감독(기감 충북연회)이 각각 인사말과 격려사를 전하기도 했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독교 3.1운동 역사문화자료 조사사업' 최종 보고서. ©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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