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납북 성결교 지도자들' 주제로 제2차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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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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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제2차 포럼이 "납북 순교 성결교회 지도자의 삶과 리더십"이란 주제로 아현성결교회에서 지난 22일 열렸다.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순교는 못하더라도 순교자를 잊지는 맙시다!”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가 지난 22일 오후 아현성결교회(담임 조원근 목사)에서 "납북 순교 성결교회 지도자의 삶과 리더십"이란 주제로 제2차 세미나를 열었다.

최규명 목사(샤론성결교회)는 "납북된 성결교회 지도자들의 삶과 리더십"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성결교회가 다른 교단 보다 대표적으로 고난을 당했다"고 밝히고, "일례로 교단 어른들의 신임을 받았던 유세근 목사의 경우 해방이후 교회피해 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일본에 배상을 요구하는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독립문교회에서 납치되어 북송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최 목사는 "신학교를 북한군이 강탈하고 학교에 거주하는 교수들은 축출해 민주대학이라고 간판을 걸었으며, 보초병들이 삼엄하게 신학교를 지키고 있었는데 전세가 위험하게 돌아가자 신학교를 복구하라는 유혹으로 다시 신학교로 돌아온 목사·교수들을 트럭에 실어 회의가 있다고 하면서 북으로 끌고갔다"고 했다. 그는 이들 목회자들이 끌려가면서도 교회를 염려했고,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당부하는 목소리를 남겼다고 전했다.

김성호 목사(몽골 북한선교캠프)는 "납북과정과 납북 길, 수용소에서의 순교 증언에 대한 소고"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당시 증언을 토대로 "험한 납북길에서와 열악한 환경의 수용소에서 병들고 죽어가면서도 목회자들은 공산당의 사이비 기독교연맹의 회유와 인민군, 내무서원들의 공갈, 위협에 굴하지 않고 신앙의 절개를 지켰다"고 밝히고, "순교를 각오하고 전도까지 했고,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송 부르며 서로서로 격려위로하며 지낸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측은 "순교자들을 추모하는 것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에 의해 순교당한 이들에 대한 추모는 그 동안 너무나 미미했다"고 밝히고, "그동안 북한인권운동에 앞장섰던 기독교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북한정권에 의해 순교당한 북한순교자들을 기리고 그들의 투철한 신앙을 후세에 알리며 순교자들의 고귀한 순교정신을 이어받고자 2015년 3월 10일 사업회를 조직했다"면서 "북한정권에 의한 순교자 발굴 및 업적 정리, 북한정권에 의한 순교자 기념사업 추진, 북한정권에 의한 순교자들을 위한 연구, 정책 제안을 위해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제2차 포럼을 마치고.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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