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합감리교회(UMC) 감독직에 동성애자 '후보'로 선정…'장정 무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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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5월 미국 연합감리교(UMC) 총회에서 동성결혼 지지자들이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미국 연합감리교.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미국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UMC) 소속 연회 2곳에서 동성애자를 감독직에 임명할 수 없다는 장정(Book of Discipline)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들을 후보로 지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크리스천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UMC 서부연회와 북동부연회를 통해 '카렌 올리베토와 데이비드 메레데스, 프랭크 울프' 등 세 명을 감독직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UMC 산하 '동성애 옹호' 단체인 '레컨사일링 미니스트리스 네트워크'(Reconciling Ministries Network·RMN)가 발표했다.

RMN 대표 매트 베리맨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 후보자 선정은 성령께서 이끄셨다"고 주장하며 "2016년 연회에서 성령께서 공개적으로 감독직에 대한 세 명의 동성애 후보자를 선정하셨다. 카렌 올리베토, 프랭크 울프, 데이비드 메레디스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MC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할 때가 되었다. 공식적으로 동성애 감독직을 선출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며, 새로운 미래를 받아들이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UMC 장정에는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맞지 않으며, 교단에서 감독으로 안수 받을 수 없다. 또한 감독으로 안수 받는 사람은 구별되어야 할 뿐 아니라 인간의 약점과 사회적 압박과 타협하지 말아야 하며, 거룩한 삶의 높은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이들 동성애자들이 후보로서의 적법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최근 UMC 총회에서 성(性)적 지향성(동성애)에 관련한 어떤 안건에도 투표하지 않는 것에 동의했으며, 위원회를 만들어 교단의 현재 정책을 검토하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 5월 21일 총감독회는 "장정의 규율을 준수하는 동시에, 계속 제기되는 불평과 소송,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총회와 회의에 앞서 성경에 기초한 교단의 입장이 동성애 행위는 '죄'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음에도 RMN은 UMC의 수용을 바라는 100명의 동성애자와 트렌스 젠더들의 서명이 담긴 편지를 공개했다.

그러나 모든 연합감리교회 감독과 목회자들이 동성애 행위를 용인하고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연합감리교회 산하 기관인 UM Action program of the Institute의 이사 존 렘퍼리스 목사는 "성경은 동성혼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면서 "심지어 자유주의 성경학자들조차 이점에 동의했으며, 구약과 신약에서 동일하게 동성애 행위는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성경은 한 남자와 한 여성의 거룩한 언약으로서의 아름다운 결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렘퍼리스 목사는 이어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자신을 부인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반하는 강력한 욕망을 좇아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곧 개인의 희생을 의미 한다. 예수님과 주님 안의 영생은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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