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이주민 이미지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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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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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 개최…고신대 강진구 교수 발표
고신대 강진구 교수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이주민 차세대와 한국인 차세대가 하나되는" '제9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이 최근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에서 열린 가운데, 강진구 교수(고신대)가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나타난 다문화현상 분석과 대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강진구 교수는 "TV나 영화에 나타난 다문화의 문제점은 우리 사회에서 논의 되는 다문화주의에 대한 문제점들을 닮았다"고 했다. 그는 먼저 한국 다문화주의 문제점을 지적한 오경석(2007)을 인용했는데, ▶한국사회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주자들의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다 ▶정부의 이주자 정책이 동화주의에 기반을 둔 통합정책의 성격을 가진 정부주도형 정책 ▶다문화주의를 주도하는 정부나 담론을 생산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주민들의 목소리는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강 교수는 "다문화를 다루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또한 이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매스미디어는 다문화 사회 속 이주자들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한 채 온정주의나 선정성을 통한 미디어 수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한국 사회의 매스미디어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란 것이다.

때문에 강 교수는 대안을 3가지 정도로 정리했다. 먼저는 영화 ‘완득이’의 경우처럼 개성있고 다양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히 긍정적 이미지를 가진 매력적이며 우리 사회에서 선을 이루는 역할을 하는 이주민의 모습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자주 노출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 이주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다문화가정과 이주민을 향한 상업적이며 편견에 가득찬 왜곡된 이미지를 양산하는 미디어에 매몰되지 않고 주체적이며 비판적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미디어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콘텐츠 생산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활용 교육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번째로 강 교수는 "다문화 시대에 기독교 미디어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기독교 미디어는 성경적 인간관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상업주의나 시청률 경쟁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면서 "성경적인 다문화 시대에 대한 비전을 미디어콘텐츠로 제작하여 세상에 내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문화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기독교 미디어들이 기도하며 실현시킨다면 세상은 건강한 한국사회의 미래를 여기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강 교수의 발표 외에도 "공교육에서의 NEXT GENERATION"(김재호) "다문화와 엔터테인먼트"(김선용) "미국 교육제도에서의 NEXT GENERATION"(최윤정) "비즈니스와 NEXT GENERATION"(이강락) "인재채용과 운영에서의 NEXT GENERATION"(박철용)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주최 측은 "한국 체류 외국인은 2007년 1백만 명을 초과해 2015년에 190만 명이지만 귀화 외국인(국제결혼 등) 157,893명을 포함하면 2백만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지적하고, "이제 재한 외국인 3백만명 도래는 자명하며, 향후 재한 외국인 5백만명(전체 인구의 10%) 시대를 상정하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서로 민족과 국적을 초월해서 친구가 되어서 주님 안에서 하나 됨은 미래 사회를 올바른 진리로 준비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하나 됨일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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