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역 국회의원이 누군지 알아보고, 시·도의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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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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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기독교윤리실천학교, 정치 현장 기독활동가들 초청해 대화의 자리 마련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실에서 일하고 있는 차세원 보좌관 ©김규진 기자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20대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세간에서 관심이듯, 성도들도 관심이 많은 듯하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정치 현장에서 일하는 기독활동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일 첫날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실에서 일하고 있는 차세원 보좌관이 성도들을 만났다.

이자스민 의원은 새누리당 비례대표이다. 그런 그녀를 보좌하는 차세원 보좌관은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것이 보수"라 말하고,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견제해주는 것이 진보"일 것이라 말했다. 그녀는 "보수당이 지켜야 할 것을 지킬 수 있도록 감시하는 것이 국민들의 역할"이라며 "국민들이 보수와 진보가 각자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의원들을 잘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자스민 의원의 보좌관인만큼, 차 보좌관은 우리나라 '다문화 정책'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녀는 "과거에는 안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문화'라는 좋은 말이 '차별'적인 용어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하고, "지금 다문화 정책은 '퍼주기' 정책인데, 사실 다문화 정책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인식개선사업'"이라 했다. 퍼주기 식의 정책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주민들도 동등한 국민 대우를 받는 사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차 보좌관은 국민들이 정치를 더 알아야 한다고 했다. 어찌 보면 정치인들이 정치에 대해 "국민들은 몰라도 돼!" 식의 문화를 만들었고, 그것을 국민들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고 지적한 그녀는 "정치 참여에 제일 중요한 것은 모니터링"이라 했다. 그녀는 "내 지역 국회의원이 누군지 홈페이지에 한 번 들어가 보고, 시·도의원이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하는지 가서 보라"면서 "그런 문화가 일반화 되는 것이 한국에서는 중요하다"고 했다.

기윤실은 "기독교윤리, 정치가에게 묻다"란 주제로 제2회 기독교윤리실천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 이 문제에 목마른 소수의 사람들만 신청을 받아 따뜻한 분위기 가운데 상호 대화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김규진 기자

사실 차 보좌관은 앞에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러한 모임을 통해 보통 대학생들, 일반인들이 정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그녀는 정치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면 그것을 지적해 주는 것이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인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한국사회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시민단체들이 해줘야 한다"면서 기윤실의 역할도 강조했다. 더불어 이런 소모임에 교역자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기윤실은 "기독교윤리, 정치가에게 묻다"란 주제로 제2회 기독교윤리실천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첫날 차세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2주차 3월 17일 둘째 시간에는 권오재 보좌관(더민주 임수경 의원실)을, 3주차 24일 셋째 시간에는 김형수 상근자(서울녹색당)를 초청해 각각 "현장에서 보는 정치" "내가 녹색당원이 된 이유" 등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기윤실은 "신앙에 따른 비전과 활동에 대해 듣고 대화하면서, 기독교윤리의 시선으로 생각을 가다듬어 보고 싶었다"고 행사 개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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