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 환자 2주째 증가…백신 접종 서둘러야

질병관리청은 44주차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22.8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직전 주 19.2명과 비교해 3.6명 늘어난 수치다.

최근 4주 동안 의심 환자 분율은 1000명당 21.6명, 17.7명, 19.2명, 22.8명으로 나타났다. 2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이번 절기 유행주의보 기준인 12.9명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졌으며, 질병청은 내년 봄까지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료계는 국내 인플루엔자가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차 유행을 거친 뒤 3~4월에 2차 유행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지금이라도 독감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접종 후 방어 항체가 생기기까지 약 2주가 걸리므로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접종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번 감염됐더라도 바이러스 아형이 다양해 재감염 위험이 남는다.

[사진=뉴시스]

윤지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유행이 시작됐다고 해서 접종 시기를 높인 것은 아니며,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12월초까지는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임산부, 소아 등은 접종 권고 대상이다.

올해 국내에 쓰이는 독감백신은 A형 2종과 B형 빅토리아 계열을 포함한 3가 백신이다. 기존 B형 야마가타 계열은 2020년 3월 이후 검출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 권고로 빠졌다.

윤 교수는 “독감 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70~90%의 발병 예방효과가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발병 예방효과가 40%로 다소 낮지만 입원을 예방하는 데 50-60%, 사망을 예방하는 데는 80% 정도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유행이 일찍 시작됐지만 봄까지 지속되므로,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지체 없이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