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코를 골다 갑자기 소리가 멈추고 숨을 몰아쉬는 증상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7일 의료계가 밝혔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숨을 쉬려는 노력에도 코와 인두, 후두 등 상기도가 일시적으로 막혀 10초 이상 호흡이 중단되는 상태가 되풀이되는 질환이다. 잠자는 동안 산소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수면이 끊기면 낮 시간대 피로와 졸음이 발생하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골이는 잠자는 사이 좁아진 공기 통로로 조직이 떨려 생기는 증상이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가 막혀 호흡 장애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있어 코골이 소리의 크기만으로 질환의 심각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비만인이나 남성뿐 아니라 턱이 작거나 편도와 혀가 큰 사람, 마른 체형과 여성, 소아에게도 나타난다.
음주는 기도 근육을 이완시켜 호흡 장애를 심화할 수 있다. 홍승노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을 마시면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제로 알코올은 잠드는 시간을 일시적으로 단축할 수 있지만,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중격만곡증이나 비염 치료로 코 호흡을 개선해도 목 안쪽 폐쇄 원인이 남을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홍 교수는 “코골이는 단순히 주변 사람의 잠을 방해하는 소음만이 아닌 잠을 자는 동안 숨길이 좁아지고 호흡이 반복적으로 막히고 있다는, 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며 “코골이와 함께 숨이 멈추는 모습이 관찰되거나, 충분히 자도 피곤하고 낮 동안 졸음이 심하다면 이를 단순한 잠버릇이나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