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돌보는 아동과 청년들이 차별받지 않고 배우며 쉴 권리, 돌봄을 혼자 감당하지 않을 권리를 선언했다. 초록우산 등 18개 기관·단체는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를 통해 가족돌봄아동·청년의 상황을 알리고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지난 10월 29일 연세대학교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 추진협의회 참여 기관들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이번 집중 지원 주간은 ‘영케어러의 오늘에 쉼표를, 내일에 날개를’을 슬로건으로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했다.
추진협의회는 가사와 간병 등 가족 돌봄으로 자신의 일상과 미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기념행사에는 영케어러 당사자와 관계기관 임직원 등 28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당사자들이 발표한 ‘영케어러 권리선언문’에는 존엄권·발달권·참여권·돌봄권을 담았다. 차별받지 않을 권리와 배우고 쉴 권리, 자신의 삶에 관한 결정에 참여할 권리, 혼자 돌봄을 감당하지 않을 권리를 제시했다.
◈ 권리선언 정부 전달 추진… 제도 사각지대 점검
추진협의회는 권리선언문을 정부에 전달하고, 관련 법 시행 이후의 변화를 살피는 국회 정책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행사 1부에서는 홍보대사인 가수 정용화가 특별공연을 펼쳤으며, 영케어러의 쉼과 일상 회복을 위해 20억 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부한 애경산업의 후원 전달식도 열렸다.
2부에서는 김지선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연구센터 부연구위원과 이해님 동국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부교수, 주영선 명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가 ‘연구자의 시선으로 본 영케어러: 발견에서 지원까지’를 공동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지원 제도의 발전 과정과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최영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현장 사례와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 조현수 청년보좌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함선유 연구위원, 초록우산 부산종합사회복지관 배금예 과장, 충남사회서비스원 서보람 연구위원, 서울시복지재단 이수영 선임연구원, 매일신문 임재환 기자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김유임 국가아동권리보장원장, 김현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 등도 참석했다. 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인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가족을 돌본다는 이유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미래를 미루는 이들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아동과 청년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