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1만8270개가 북한 연계 해커들에게 도난당했다. 개당 7만8500달러를 적용하면 피해액은 약 14억 달러(약 1조8700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빠져나간 비트코인 물량은 테슬라가 가진 1만1509개의 약 1.5배이며, 엘살바도르 국가 비축분인 7820개보다 2.3배 많다. 스페이스X 보유량인 1만8712개와 견줘도 불과 442개 적은 수준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북한 정부 지원을 받는 해킹 단체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공격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짚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조직이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15억 달러 상당을 빼돌린 주범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탈취된 비트코인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20분께(미 동부시간 기준)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외부 주소로 11차례 빠져나갔다. 이후 19개 지갑으로 쪼개졌으며, 17개 주소에 1000개씩 입금되는 등 여러 갈래로 분산됐다.
바이낸스는 전체 가상자산 도난액 63억 달러 가운데 30억 달러를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자산 50억 달러를 포함해 63억4000만 달러 이상의 자체 자금을 피해 보전용으로 마련했다. 초기 확인 결과 엔지니어 노트북 해킹 정황과 추가 침입로는 파악됐으나 지갑 개인키가 유출된 증거는 나오지 않았으며, 현재 고객 출금은 보안 점검을 이유로 멈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