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문화재단 임형주 예술 총감독이 28일 서울 용산구 용산문화재단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13일부터 14일까지 용산아트홀에서 국내 첫 팝페라 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출범한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임 총감독은 공연 기획과 총괄 지휘를 맡았다.
이번 행사는 16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6일 문을 연 용산아트홀의 재개관을 기념해 마련됐다. 대극장(780석)과 소극장(300석) 좌석 교체에 22억원, 연말 완공하는 140석 규모 루프톱 극장에 8억원 등 총 3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재단은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극장을 자체 제작 레퍼토리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임 총감독은 이사장직과 출연을 병행하는 데 대해 무보수로 참여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사장이 왜 직접 무대에 나서려 하느냐는 시선은 억울한 오해”라며 “거마비조차 받지 않는 100% 재능 기부다. 타 자치구에서는 오히려 개런티를 줘야 하는 인물이 직접 후배들까지 섭외해 노개런티로 나선다고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음악 분야는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김현수 예술감독이 맡아 선곡의 90% 이상을 구성했다. 첫날인 13일에는 소극장 가람에서 신인 테너 이정현 대상 마스터클래스와 존노 강남대 객원교수의 특강이 무료로 열린다. 14일 대극장 미르에서 열리는 본 공연에는 김현수, 이벼리, 백인태, 곽동현, 최용호, 안세권, 구본수, 서영택 등 팬텀싱어 출신 8명이 무대에 오른다.
임 총감독은 “문화재단 임기 2년은 사업을 추진하기에 짧은 시간”이라며 “토대를 다지고 향후 2년 안에 '대한민국 국제 팝페라 콩쿠르'까지 개최하고 싶은데 연임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퇴임 후에도 축제가 자리 잡도록 재능기부로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