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떨어진 아보카도 맞은 신생아 숨져

아르헨티나에서 생후 12일 된 신생아가 가로수에서 떨어진 열매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해 현지 사법 당국이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사고는 지난 22일 오전 8시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킬메스의 한 유치원 맞은편 도로에서 일어났다. 어머니 줄리아나 고메스가 다섯 살 자녀의 하원을 기다리며 12일 된 아들 루카스를 안고 있던 중, 유치원 진입로에 있던 10m 높이의 아보카도 나무에서 1㎏ 넘는 열매가 떨어져 아기의 머리를 덮쳤다.

피해 아동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두개골 다발성 골절과 두개강 내 출혈 진단을 받았고, 중태에 빠진 지 사흘 만에 사망했다.

[사진=뉴시스]

유족과 유치원 측은 사전 위험 경고를 지자체가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어머니 고메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유치원 근처에서 여러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유치원 측도 시의회에 문제를 수차례 전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킬메스시는 수목 상태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열매가 자연 낙하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시청 측은 사고 직후 해당 장소의 나뭇가지를 정리했다.

킬메스 지방법원 제9호 재판부는 아기가 숨지자 사건 적용 혐의를 과실상해에서 과실치사로 바꿨다. 수사 당국은 사인을 규명하고자 아기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