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감염 1만 명, 아동 1900명 가족 상실·분리

세이브더칠드런, 아동 보호·의료·교육 지원과 관찰·돌봄센터 설립 추진
에볼라 치료센터 주변을 소독하는 모습.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아동들의 건강과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1900명 이상이 부모나 양육자를 잃거나 이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작된 이번 유행으로 현재까지 4887명이 사망했으며, 치명률은 48.6%에 달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세계적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단체는 설명했다.

감염된 아동은 2700명을 넘어섰다. 부모 또는 양육자 한 명 이상을 잃거나 이들과 분리된 아동도 1900명을 웃돌았다. 아동들은 감염 위험에 더해 보호자의 부재와 의료·교육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다.

동부 이투리주에서 시작된 감염은 8개 주, 66개 보건구역으로 퍼졌다. 분쟁과 강제 이주, 식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에서 취약한 보건체계까지 맞물리면서 아동과 가족의 위기가 심화됐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밝혔다.

아동 관찰·돌봄센터 추진, 필수 서비스 유지 요청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유행 중인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특별히 승인된 백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감염 예방과 관리, 감시체계 강화, 지역사회의 대응 참여와 의료 접근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지난 5월부터 이투리주에서 아동 10만 명 이상을 포함한 약 20만 명을 지원했다. 의료시설의 감염 예방·관리와 지역사회 인식 개선, 의료기관 연계를 돕고 보건·영양·교육·아동 보호 서비스를 제공했다.

에볼라에 노출됐지만 관찰 기간에 가족과 안전하게 지내기 어려운 아동을 위한 관찰·돌봄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투리주 주도 부니아에 마련할 첫 센터에서는 숙소와 건강 상태 관찰, 영양 지원, 심리사회적 돌봄, 학습·놀이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레그 램 세이브더칠드런 콩고민주공화국 사무소장은 “아동들은 감염 위험뿐 아니라 부모와 양육자를 잃고 의료와 교육에서 소외되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에볼라 감염 예방과 지역사회 대응을 강화하고, 아동 보호와 필수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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