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BC) 소속 신학교인 게이트웨이 신학교(Gateway Seminary)가 2026년 가을학기 등록 학생 수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뱁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 Pos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게이트웨이 신학교의 이번 학기 등록 학생은 총 1,095명으로, 2025년 가을학기 971명보다 증가했다. 신입생은 338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나 개교 이래 가장 큰 신입생 규모를 기록했다.
애덤 그로자(Adam Groza) 총장은 CP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등록 인원에는 석사·박사 과정과 수료증 과정 등 신학교의 주요 교육과정 학생들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학위 과정 학생들과 동일한 석사 수준 수업을 듣는 디플로마 및 수료증 과정 학생들도 집계에 포함됐다.
다만 목회학 박사(D.Min.) 과정 학생과 비공인 지도자 개발 프로그램인 어드밴스(ADVANCE) 참가자는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그로자 총장은 목회학 박사 과정이 학기별 등록 방식이 아닌 코호트 중심으로 운영돼 다른 주요 교육과정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학생 수뿐 아니라 총 이수 학점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학기 총 이수 학점은 5,240학점으로, 신학교가 2016년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본교를 이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로자 총장은 등록 학생 증가의 배경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남침례회 소속 교회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꼽았다.
그는 “학생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목말라 있다”며 “학생들은 설교와 선교, 전도를 강조하는 우리의 교육 방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트웨이 신학교의 모든 학생은 교육과정의 일부로 해외 선교 여행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격을 갖추면 관련 비용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자 총장은 성경의 무오성과 충분성을 확신하는 교수진의 신학적 입장도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는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Baptist Faith and Message)에 명시된 성경관에 기반한 것으로, 세속화된 환경에서 사역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학생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높이 존중하는 신학교육을 원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 각지의 교회와 사역 현장에서 신실하게 섬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게이트웨이 신학교의 성장은 미국 내 여러 신학교가 등록 학생 감소와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나타나 주목된다.
다른 신학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로자 총장은 각 신학교가 처한 환경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전제로 몇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지역 교회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다. 그는 게이트웨이가 교회들의 필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남침례회 소속 교회와 지역 협의회 및 총회, 캘리포니아 침례교 재단(Baptist Foundation of California), 캘리포니아 침례대학교(California Baptist University)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는 신학교육의 흐름을 신중하게 살피는 것이다. 일부 신학교가 목회학 석사(M.Div.) 학위 취득에 필요한 이수 학점을 줄이고 있지만, 게이트웨이는 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자 총장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은 더욱 깊이 있고 충실한 신학교육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는 그리스도 중심의 신학교육을 교육이 필요한 지역에 제공하는 것이다. 게이트웨이는 지역 캠퍼스와 교육 거점을 통해 현지 상황에 맞춘 교육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와이에 새 캠퍼스를 개설해 첫 학기에 24명의 학생을 등록시켰으며,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도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해외에서는 핀란드와 홍콩, 우크라이나의 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그로자 총장은 신학적 신념을 분명히 지키면서도 겸손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은 게이트웨이의 교수진이 목회자적인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직원들이 친절하며,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캠퍼스 환경에서도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