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20대 여성, 기독교 개종 이유로 친척에 감금·폭행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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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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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및 식량 공급 중단돼 건강 악화… 현지 지하 교회 공동체 안전 확보 및 구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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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프리카 소말리아 남부의 한 마을에서 20대 여성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무슬림 친척에게 감금당하고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20세 여성 마리암 파투마는 삼촌의 자택에 갇혀 식수와 음식 공급이 끊긴 채 지내고 있으며, 체중이 급감하는 등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투마는 부모의 이혼 후 수년 전부터 삼촌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상의 이유로 정확한 거주지가 공개되지 않은 파투마는 지난 2월 15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기독교 선교 단체와 접촉한 뒤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후 9월 27일 자택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던 중 삼촌의 딸에게 발각되면서 개종 사실이 가족들에게 알려졌다. 이를 목격한 사촌은 파투마를 거세게 질책하며 다른 가족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발설하지 말라고 억압했다.

당일 조카의 개종 사실을 인지한 무슬림 삼촌은 이를 자신과 가족, 나아가 지역 이슬람 공동체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규정하고 파투마를 집 안의 방에 강제 구금했다. 삼촌은 파투마의 친아버지와 연락이 닿아 관련 문제를 논의할 때까지 조카를 풀어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파투마의 친아버지는 과거 이혼 후 다른 곳에서 새 가정을 꾸린 상태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파투마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고 개종을 도운 조력자의 신원을 밝힐 것을 강요하며 폭행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파투마는 추가적인 신체적 위해를 입더라도 조력자의 정체를 누설하지 않겠다며 신원을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그녀는 신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도, 가족과의 관계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현지 지하 교회 공동체, 감금 여성 구호 및 철저한 신변 보호 촉구

소말리아 내에서 활동하는 지하 기독교 공동체 소속 교인들은 파투마의 신체적 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파투마에게 적절한 식수와 음식, 긴급 의료 지원이 시급하며, 불법적인 감금 및 추가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만 현지 교인들은 구호 과정에서 파투마의 은신처가 노출되거나 조력자들의 신원이 드러날 경우 더 큰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며 구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하 교회 교인들은 파투마가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기독교계의 관심을 요청했다.

소말리아 헌법상 타 종교 전파 금지… 전 세계 기독교 박해 2위 국가

CDI는 이번 사건이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소말리아 내 종교적 소수자가 직면한 인권 침해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기구인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6년 세계감시목록'에 따르면, 소말리아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두 번째로 심한 국가로 기록됐다.

미국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소말리아 헌법은 이슬람교를 국교로 지정하고 타 종교의 전파를 법으로 전면 금지하고 있다. 또한 비무슬림에게도 예외 없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원칙을 강제하고 있어 사실상 종교의 자유가 제한된 상태다.

현지 주류 이슬람 법학파는 이슬람교를 떠나는 배교 행위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알샤바브 역시 이 같은 교리를 철저히 추종하며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과 폭력을 자행하고 있어, 소말리아 기독교인들의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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