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 한계 부딪힌 청년들 고위험 투자 몰린다

박기태 변호사는 13일 청년들이 노동으로 얻는 수입만으로는 자산을 모으기 어려워 단기간에 고수익을 기대하는 위험한 투자로 내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독자 수 5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에 출연한 박 변호사는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청약 등을 통해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하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현재 20~30대가 근로소득만으로 이를 이루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청년들의 무리한 투자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짚었다.

박 변호사는 매달 300만원을 버는 서울 거주 청년이 월세와 관리비, 통신비, 식비 등 필수 생활비를 쓰고 나면 100만원을 저축하기도 벅차다고 분석했다. 10년 동안 매달 100만원씩 저축해 1억2000만원을 모으더라도 자산 가격이 오르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이유로 일부 청년은 연 10~20%의 수익으로는 자산을 불릴 수 없다고 여겨 코인이나 고위험 주식에서 100%, 200%의 수익률을 좇고 있다. 박 변호사는 “연 10~20%의 수익을 10년간 꾸준히 내는 것만으로도 말도 안 되는 대단한 투자인데, 비현실적인 수익률을 좇는 투자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투자 실패가 빚으로 이어질 때 가족 전체로 위기가 번지는 현상에 대한 대처법도 제시했다. 박 변호사는 “무리한 투자가 실패해 빚으로 이어질 때 부모가 자녀의 채무를 무조건 대신 갚다 보면 가족 전체가 경제적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감당할 수 없는 수익률을 좇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미 빚을 졌다면 부모가 대신 갚기보다 개인회생 등 제도적 절차를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