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대형교회의 내부 자료 유출 의혹이 잇따르자 전국 교회와 산하 기관을 상대로 교인정보 보안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13일 교계에 따르면 총회는 지난 10일 총회본부와 산하 기관, 각 노회 및 시찰회, 전국 교회에 “홈페이지 및 교인 정보 보안 관리 강화 요청” 협조문을 발송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사례를 거론한 총회는 “이번 일은 특정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교인의 이름, 주소, 연락처, 헌금 내역은 성도들이 교회를 믿고 맡긴 신앙의 기록이자 교회가 지켜야 할 신뢰의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번 유출되면 되돌릴 수 없고, 성도 개인의 피해는 물론 교회의 충격과 선교 사역에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짚었다.
총회는 “규모가 작고 전담 인력이 부족한 교회일수록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제시된 6대 조치는 홈페이지와 서버 전수 점검, 계정 및 접근 권한 관리, 소프트웨어 최신 상태 유지, 교인정보 최소 수집과 안전한 보관, 외부 업체 관리 강화,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다. 총회는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새 보안 체계를 마련하고 점검 기준을 배포하며 관리가 취약한 교회를 도울 방침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12일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유출 의심 문건 7건을 살펴본 결과 1993년부터 2019년까지의 헌금 전표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식별정보가 없었다고 알렸다. 다만 교인정보 변경이력 자료에는 주민등록번호 2629건, 전화번호 3964건, 주소 7202건의 변경기록이 확인됐다. 교회 관계자는 “현재 개인정보가 얼마나 포함됐는지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하면서 해당 교인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고 보호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도 이날 “계속해서 세밀하게 자체 조사 중이고, 필요시 관계기관 신고 등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