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를 위한 AI 활용법’ 세미나, 10월 29일 개최

정용암 목사 인도, 설교 챗봇·홈페이지·홍보 영상 제작 실습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AI 실습 세미나 ‘개척교회를 위한 AI 활용법’이 오는 10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참목회연구원

설교 준비부터 행정과 홍보까지 여러 업무를 맡는 개척교회 목회자를 위한 AI 실습 세미나가 열린다. 참목회연구원(원장 림형석)과 디지털프론티어네트워크는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 세미나실에서 ‘개척교회를 위한 AI 활용법’을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California Prestige University(구 미주장신대) 박사원 동문회가 후원한다. 『AI와 목사: 교회를 살리는 활용법』(페스트북)의 저자 정용암 목사가 강의를 맡는다. 정 목사는 미국 테메큘라 랜초한인교회 담임이자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교 선교학 박사원 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교육은 참가자가 노트북으로 강사의 시연을 따라 하는 워크숍 방식으로 구성됐다. 주최 측은 자신의 설교 원고를 학습한 설교 챗봇과 교회 홈페이지,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실습 목표로 제시했다.

교재에는 실습에 사용할 프롬프트를 수록했다. 현장에서 마치지 못한 작업도 세미나 이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설교 준비와 교회 행정에 AI 활용

세미나는 ‘AI와 목회’, ‘AI와 설교’, ‘AI와 행정’, ‘AI와 목양’ 등 네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론과 실습, 목회 사례를 통해 개척교회 AI 활용 방안을 다룬다.

설교 분야에서는 본문 연구와 대지 구성, 예화 발굴 등을 실습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당회·노회 보고서와 사역 계획서, 주보와 홈페이지 제작을 다룬다. 설교 원고의 다국어 번역과 예배 중 실시간 통역도 교육 내용에 포함됐다.

정 목사는 ChatGPT와 Claude, Gemini·NotebookLM에 각각 ‘오전도사님’, ‘안전도사님’, ‘구전도사님’이라는 이름을 붙여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도구가 아니라 동역자처럼 대할 때 훨씬 잘 쓰게 된다”며 무료 계정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2017년 테메큘라에서 랜초한인교회를 개척한 뒤 한인교회를 다민족 교회로 전환하며 세 언어로 예배하는 목회를 이어왔다. 그는 설교 번역과 다국어 예배 슬라이드, 주보, 이메일, SNS 작업에 매주 토요일 7시간 넘게 쓰던 시간을 AI 활용 이후 30분의 최종 점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확보한 시간은 기도와 사람에게 써야”

정 목사는 업무에 쓰던 시간을 줄인 뒤 기도와 묵상, 전화 심방, 가족과의 식사에 시간을 더 할애했다고 전했다. 그는 “도구가 시간을 돌려주고, 그 시간은 사람에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AI 활용의 선교적 가능성도 설명했다. 세미나 교재는 국내 체류 외국인과 다문화 학생의 현황을 소개하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들을 섬기는 목회의 필요성을 다뤘다. 정 목사는 AI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신뢰를 쌓는 일은 목회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한복음 10장의 선한 목자와 삯꾼의 비유를 바탕으로 AI가 대신할 수 없는 목회자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름을 부르며 관계를 맺고, 앞서 길을 열며, 두려움 속에서도 곁을 지키고, 기도와 공감으로 사람을 돌보는 일이다. 정 목사는 “AI는 기도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시간을 지켜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이번 주와 이번 달, 올해 안에 실행할 과제를 하나씩 정하는 ‘30일 실행 계획’을 마련한다. 강의 자료와 실습 프롬프트는 개척교회 AI연구소(AIC) 홈페이지에서 세미나 이후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 목사는 “배운 것을 다 하려 하면 하나도 못하게 된다. 딱 세 가지만 골라 시작하시면 된다”며 작은 교회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음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비는 점심을 포함해 3만원이며,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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