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헌신 강지헌·주수경 부부 아산상 선정

아산사회복지재단이 29일 제38회 아산상 수상자로 지난 30년간 해외에서 헌신해 온 강지헌·주수경 부부를 선정했다. 박철성 박가정의학과의원 원장이 의료봉사상, 김현수 사단법인 별의 친구들 이사장이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각각 뽑혔다.

재단은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종합심사를 거쳐 올해의 수상자를 확정했다. 아산상 수상자인 강지헌·주수경 부부에게는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의료봉사상을 받는 박 원장과 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김 이사장에게는 각각 상금 2억 원을 전달한다. 1989년 제정된 이 상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한 이들을 격려해 왔다.

치과의사인 강지헌 씨(66)는 1994년 우크라이나 단기 봉사를 시작으로 장기 헌신의 길에 들어섰다. 1996년 우크라이나를 거쳐 몽골 에바다치과와 말라위 에파타치과클리닉을 세워 진료 사역을 펼쳤다. 현지 의료인들을 직접 양성해 자립 기반을 다지는 일에도 매진했다. 2019년부터 말라위 잘레카 난민캠프에서 환자들을 돌봤으며 최신 3차원 CT 기기를 도입하고 기존 장비는 국립병원에 기증했다.

[사진=뉴시스]

미국에서 신학대학을 졸업한 주수경 씨(66)는 남편과 동행하며 소외된 이들의 교육과 자립을 이끌었다. 몽골과 말라위에서 어머니학교를 운영하고, 2021년 말라위 농촌에 치소모 아동지원센터를 세워 현지 교회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꾸려가도록 지원했다. 의료봉사상을 받는 박 원장(65)은 어린 시절 미국인 의료 선교사에게 입은 은혜를 갚고자 32년간 장애인 시설 은광원 등에서 무료 진료를 이어왔다. 2007년부터 10년간 뇌전증 환자들도 돌봤다.

사회봉사상 수상자 김 이사장(60)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1992년부터 34년간 위기청소년과 노숙인의 회복을 도왔다. 2012년 자살예방사업을 거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통합재난심리센터 단장을 맡아 유가족들을 지원했다. 제38회 아산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