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마하마 대통령, 종교 갈등 격화에 “종교의 자유 남용 말라”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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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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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목사와 이슬람 이맘 비방전이 구금 중 폭행으로 비화 정부 및 종교계 사태 진화 총력
지난 8월 20일 가나 중부주 고모아 페테(Gomoa Fetteh)의 펜테코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나 하나님의성회 제32차 격년 총회에서 연설한 마하마 대통령은, 최근의 사건들이 가나의 오랜 종교적 관용 전통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Facebook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가나에서 기독교 성직자와 이슬람 지도자 간의 날 선 혐오 발언이 경찰서 내 폭행 사건으로까지 번지며 종교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9월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은 자국이 오랫동안 지켜온 종교의 자유와 평화로운 공존의 전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대국민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마하마 대통령은 중부 지역 고모아 페테의 오순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가나 하나님의 성회 총회에 참석해 이번 가나 종교 갈등 사태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독교 목사와 무슬림 이맘을 비롯한 모든 종교 지도자들이 공개 발언과 소셜 미디어 활동에 있어 각별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가나 사회의 근간인 종교적 관용이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를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하마 대통령은 가나 국민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종교적 차이를 극복하고 평화롭게 공존해 왔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학교와 직장 공공 기관 등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평화로운 공존이야말로 가나의 가장 위대한 국가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종교적 혐오 발언 구속에 이어 경찰 구금 중 피의자 폭행 파장

CDI는 이번 가나 종교 갈등 사태는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둘러싼 양측 성직자의 극단적인 발언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촉발됐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아샨티 지역의 이맘 마수드 압둘라를 폭력 선동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그는 모스크 설교 도중 무함마드를 비방하는 이들에 대해 물리적 폭력을 행사할 것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어 사도 다니엘 아제이로 알려진 기독교 성직자 다니엘 주니어 요우 아제이 역시 구속 수감했다. 그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노골적으로 모욕하고 깎아내린 혐의를 받는다. 두 종교 지도자의 혐오 발언 영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각 종교 공동체 간의 갈등이 임계점에 달했다.

사태는 구속된 기독교 성직자가 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채 일반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뺨을 맞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더욱 심각한 국면을 맞았다. 국가 공권력의 통제하에 있는 피의자가 무방비 상태로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종교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파문이 일었다.

정부 및 평화 위원회 즉각 개입 사태 확산 방지 및 엄정 수사 지시

가나 내무부는 경찰서 내 폭행 사건을 국가의 치안 시스템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내무부는 경찰청장에게 민간인이 구금 시설에 접근해 폭력을 행사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 경찰관들을 엄중히 문책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종교를 이유로 한 어떠한 형태의 폭력과 선동도 용납될 수 없으며 구속된 피의자 역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가나 기독교 협의회와 국가 평화 위원회 등 시민사회도 사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독교 협의회는 경찰서 내 폭행 사건을 비판하는 동시에 자국 목사의 이슬람 모욕 발언과 이맘의 폭력 선동 모두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단체는 이번 사건이 양측 사회에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며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국가 평화 위원회는 이번 종교적 차원의 갈등이 극도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정치인과 언론인 종교 지도자들이 섣부른 결론이나 자극적인 논평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무부 장관 역시 기독교 및 이슬람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가나 종교 갈등이 더 큰 사회적 폭력 사태로 비화하지 않도록 상호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하마 대통령 종교적 관용과 헌법상 표현의 자유 한계 강조

이러한 일련의 사태 속에서 마하마 대통령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와 표현의 자유가 타인의 신앙을 모욕하거나 사적 제재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종교적 신념이 타인을 향한 종교적 도발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선동적 발언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은 수사 당국에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하고 투명한 법 집행을 주문하며 군중 심리에 편승한 어떠한 형태의 보복 폭력도 국가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더불어 기독교 단체와 무슬림 지도자 국가 평화 위원회가 연대하여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마하마 대통령은 일부 극단적인 인사들의 일탈 행위가 가나 국민 전체의 평화로운 관계를 규정짓게 놔둘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타인의 신앙을 모욕하거나 공격하는 행위로는 결코 신을 영화롭게 할 수 없다며 가나 사회의 종교적 다양성이 상호 존중의 기반 위에서 진정한 국가적 저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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