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재난을 계기로 현지 개신교계가 지역 사회 구호 및 교회 개척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9월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랑스 복음주의 개신교회 네트워크인 '퍼스펙티브스'의 교회 개척 책임자인 아르노 슈로디는 보르도 인근 페삭 지역에서 산불 대피를 겪은 후 이를 지역 주민과의 소통 및 복음 전파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산불은 해안가와 보르도 사이 지역에 심각한 재산 피해를 입혔으며 페삭 지역 역시 유독성 연기와 재로 인해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프랑스 선교회의 폴 쿡 대표에 따르면 슈로디와 그의 가족, 선교팀은 인근 메리냑 지역에 대피령이 발령된 당일 새벽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슈로디는 산불 대피 과정에서 주민들 간의 상호 지원과 연대감이 형성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웃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정서적, 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르 포르주 마을에서 기도와 예배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남서부 개신교 인프라 부족 및 교회 개척 거점 확보
CDI는 프랑스 남서부 지역은 최근 직장인과 학생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개신교 기반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구 800만 명이 거주하는 약 12만 9000제곱킬로미터 면적에 개신교회는 300여 개에 불과하다. 이는 동일한 인구를 보유한 미국 뉴욕이 100분의 1 수준의 면적에 3000개의 복음주의 교회를 보유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슈로디는 이러한 지역적 상황을 파악한 후 20년간 제네바 성경 학교 수학 및 스트라스부르 지역 교회 개척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후 2025년 8월 보르도 인근 페삭으로 거처를 옮겨 새로운 교회 개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페삭은 6만 6000명의 거주민과 6만 명 이상의 대학생이 밀집한 지역임에도 개신교회는 단 한 곳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슈로디 선교팀은 현재 자택에서 임시로 모임을 갖고 있으며 향후 예배와 학생 사역, 사역자 훈련 센터로 활용할 독립된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보르도 중심의 교회 개척 네트워크 및 청년 사역 확대
선교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보르도를 거점으로 프랑스 남서부 전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자를 양성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들은 페삭 교회가 훈련받은 사역자들을 지역 곳곳으로 파송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선교팀은 지역 교회 개척자를 위한 훈련 센터 설립과 캠퍼스 청년 대상 맞춤형 사역을 추진 중이다. 비신자들이 기독교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커피숍 형태의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내 독립 교회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다.
슈로디는 현재 사역팀 확충과 안정적인 공간 확보, 향후 활동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인프라가 취약한 프랑스 남서부 지역의 교회 개척 사역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외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