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앞선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와 대내외 경제 여건을 살펴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취약 부문에는 거시경제 정책을 조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견조한 성장세와 물가 목표를 웃도는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며 향후 기준금리 운영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가 인상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이미 단행한 두 차례 인상이 경제에 미친 영향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일부 취약 부문의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시 경제 정책 조합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동발 비용 압력·반도체 수출의 내수 파급 주시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최근 다시 고조된 중동 긴장이 비용 압력을 재차 높일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내수와 수요 측 물가 압력으로 이어지는 정도와 속도도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은 “반도체 부문 중심의 수출 호조가 내수 및 수요 측 물가 압력에 얼마나, 어떤 속도로 파급될지”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해서는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위험에 계속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짚었다.
김 위원은 대내외 정책 여건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도입한 금통위원의 ‘6개월 후 조건부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효과를 계속 점검하며 우리 실정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