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부, 캐나다 원주민 선교 위해 첫 럼비족 부부 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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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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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원주민 정체성 바탕으로 캘거리서 교회 개척 주도 과거 기독교계 역사적 상처 극복 전략 추진
IMB 선교사 RJ 록클리어(RJ Locklear)와 엘레이나 록클리어(Elayna Locklear)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인 럼비족(Lumbee)에 속해 있다. ©IMB Photo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남침례회 국제선교부(IMB)가 캐나다의 원주민 단체인 퍼스트 네이션을 섬기기 위해 기관 역사상 최초로 아메리카 원주민 럼비족 출신의 선교사 부부를 파송했다고 9월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알제이 록리어와 엘레이나 록리어 부부는 어린 아들 에즈라와 함께 올여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이주를 완료했다. 이들은 향후 해당 지역의 퍼스트 네이션 공동체 내에서 교회 개척 전략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남침례회 국제선교부에서 농촌 및 미전도 종족 사역을 총괄하는 제프 클라크 선교사는 퍼스트 네이션이 비서구적인 전통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서의 사역은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온전히 고려한 선교학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캐나다의 모든 보호구역에 지역 문화와 어우러지는 복음주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럼비족 정체성 바탕으로 문화적 장벽 돌파 및 다각적 파트너십 구축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럼비족 출신인 록리어 부부는 자신들의 아메리카 원주민 유산과 문화적 경험을 선교 사역에 적극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기독교 복음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원주민 사회에서 같은 원주민이라는 공감대는 굳게 닫힌 마음을 여는 강력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부부가 실제 선교지에 도착하기까지는 수년에 걸친 지연이 있었다.

알제이 록리어 선교사는 당초 2020년 파송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계획이 전면 중단됐다. 2022년 결혼 이후 건강 문제로 일정이 거듭 연기됐고 2025년 아들을 출산한 뒤 2026년에 이르러서야 캐나다 캘거리에 입국할 수 있었다. 그는 수많은 지연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시기에 퍼스트 네이션을 섬기며 아메리카 원주민으로서의 경험을 나누게 된 것이 완벽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번 록리어 부부의 파송 사역은 남침례회 국제선교부를 비롯해 북미선교부(NAMB)와 캐나다 전국 침례교 협의회(CNBC)가 원주민 신자들을 선교의 주역으로 동원하기 위해 체결한 폭넓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폴 치트우드 남침례회 국제선교부 총재는 복음을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 다가가는 데 있어 원주민 신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 내 수백 개의 원주민 교회에서 가장 효과적인 사역자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기독교계가 남긴 역사적 상처 극복과 장기적 관계 형성 주력

현지에 투입된 선교팀 앞에는 과거 기독교 기관들이 원주민을 상대로 저질렀던 강압적이고 부당한 대우라는 뼈아픈 역사적 장벽이 놓여 있다. 이러한 과거의 상처는 현재까지도 원주민들이 기독교의 메시지를 수용하는 데 있어 오랜 장애물과 불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송된 선교사들은 단기적인 선교 성과 창출을 지양하고 원주민 커뮤니티 내부에서 장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사역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세대를 거쳐 원주민들의 고유한 문화에 적합한 방식으로 다가가며 과거의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고 복음을 전하겠다는 장기적 선교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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