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프리카 우간다 동부 지역에서 이슬람교를 떠나 기독교로 개종한 50대 남성이 친아들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9월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우간다 기독교 박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가족 내 종교 갈등이 실질적인 폭력 사태로 이어진 상황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우간다 이강가 타운 카운슬 나칼라마 마을에 거주하는 52세 키비리게 아부무사는 지난 8월 9일 자택에서 이슬람교도인 아들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아부무사는 진자 시에 머물던 중 지난 6월 1일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으며, 두 달여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직후 가족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아부무사는 진자 시 복음주의 교회의 자칼리아 세르와다 목사가 주최한 전도 집회에 참석해 기독교로 개종했다. 지인의 권유로 해당 집회에 참석한 그는 3일간의 모임 이후 참된 예배 센터 교회에 출석하며 제자 훈련 과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슬람 성직자 통해 개종 사실 인지 가족의 폭행으로 이어져
그의 기독교 개종 사실은 진자 모스크의 이맘인 키시게 무시타파를 통해 28세 장남 키비리게 부달라에게 알려졌다. 과거 아부무사와 전도 집회에 동행했던 이맘이 개종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즉각 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버지가 귀가하자 장남 부달라는 이슬람을 떠난 것을 질책하며 그를 이교도로 지칭했다.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목격자 앨리스 나이가가의 증언에 따르면, 부달라는 아버지가 이슬람을 떠났기 때문에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위협한 뒤 막대기로 폭행을 시작했다. 이어 다른 네 명의 아들까지 합세해 아부무사에게 폭력을 가했다. 나이가가는 원거리에서 현장 사진을 촬영한 뒤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주민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부무사는 코에 출혈이 발생하고 손과 다리, 등 부위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나이가가는 폭행 당시 부달라가 이슬람을 떠난 자를 처단하면 낙원에 갈 수 있다는 내용의 이슬람 교리를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병원 치료 후 타 지역 도피 우간다 기독교 박해 및 종교의 자유 침해 논란
아부무사는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이강가 병원으로 이송돼 일주일가량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 그는 아들들의 추가적인 보복을 우려해 다른 마을에 위치한 지인의 집으로 피신했다. 지난 2022년 사고로 아내와 사별한 그는 가족들의 적대적인 태도로 인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아직 현지 경찰에 공식적으로 사건을 접수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현지 매체를 통해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우간다 기독교 박해의 연장선에 있다. 우간다 헌법과 관련 법률은 신앙 전파와 타 종교로의 개종을 포함해 명시적인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간다 전체 인구의 약 12퍼센트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이 동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종교적 갈등이 빈발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신자들을 겨냥한 폭력과 사회적 배척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법적으로 보장된 종교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