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AI 시대, 다음세대를 위한 복음적 대안은?

교회일반
교회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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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바이블칼리지, 7일 ‘교회, AX를 시작하다’ 미래 목회 심포지엄 개최
‘교회, AX를 시작하다’ 미래 목회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노형구 기자

미디어와 인공지능(AI)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시대에 성경적 관점으로 문화를 해석하고 다음세대의 신앙을 세우기 위한 미래 목회 심포지엄이 열렸다.
두란노바이블칼리지가 주최하고 복음과도시, 더초즌, 학원복음화협회, 넘버스가 협력한 ‘교회, AX를 시작하다’ 미래 목회 심포지엄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 기쁨홀에서 개최됐다.

‘배우는 교회를 넘어 전환하는 교회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청장년 리더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디어·대중문화의 확산과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다음세대를 말씀 위에 세우기 위한 교회의 역할과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 콘텐츠, 금지 넘어 성경적 분별력 길러야”

‘복음과 문화’ 세션에서 발제한 전지 아트워커 대표는 대중문화를 둘러싼 영적 과제를 짚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바라보는 교회와 성도들의 관점 전환을 촉구했다.

전 대표는 “엔터테인먼트를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선교지의 개념으로 접근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오늘날 엔터테인먼트 영역은 이 시대 영적 전쟁의 가장 치열한 중심지”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대중문화 콘텐츠에 담긴 주술적 소재와 이미지가 다음세대의 세계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콘텐츠에 담긴 가치관을 충분히 살피지 않은 채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회의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지 아트워커 대표 ©노형구 기자

전 대표는 “문화는 언제나 제작자의 가치관을 담아내기 마련인데, 최근 들어 영적인 이야기가 너무나 익숙한 언어가 되고 있다”며 콘텐츠의 표현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세대의 세계관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단지 이러한 콘텐츠를 ‘보지 마’라고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교회는 아이들에게 ‘이것이 성경과 무엇이 다른가’를 스스로 질문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세계관의 혼란을 겪는 잃어버린 어린양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린 영혼들”이라며 다음세대가 신앙의 정체성을 세우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문화 현장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자 플랫폼인 ‘아트워커’도 소개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 전쟁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며 “크리스천 문화 종사자들이 세상과 회사의 압력에도 성경적 세계관을 지키며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독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한 아트워커 애플리케이션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기회를 얻고, 제작자들이 다양한 인재와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아트워커’는 작품을 만들고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전 대표는 “앱 출시를 준비한 1년 동안 유명인보다 숨겨진 아티스트 200여 명을 찾아 참여진을 구성했고,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고 현재 약 3000명의 아티스트가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가 전문 분야와 경력, 작품 등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등록하면 의뢰인이 올린 프로젝트 정보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화 종사자들을 영적으로 회복시키고, 이들이 만드는 콘텐츠가 성경적 세계관을 담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티스트와 연예계 종사자들이 매주 목요일 모이는 ‘더 웰 예배’를 통해 신앙을 회복하고 지켜가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활용의 분별력, 말씀과 관계 안에서 길러야”

준킴 이오에스 미래 리더스 대표 ©노형구 기자

‘복음과 교육’ 세션에서는 준킴 이오에스 미래 리더스 대표 겸 엘리트오픈스쿨 코리아 총괄교장이 AI 시대의 성경적 교육관과 부모·교사의 역할을 제시했다.
존 킴 대표는 AI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경계하며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AI 사용이 다음세대의 사고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과거 인쇄술의 발전이 종교개혁을 이끈 것처럼 기술은 복음의 진보를 가져다주기도 한다”며 “AI는 중립적인 기술이며,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음세대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실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분별력 있게 사용해야 하며, 이 분별력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길러지는 감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I가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사람의 역할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준킴 대표는 “AI는 묻는 말에 대답을 줄 수 있지만 사람을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사람을 만들어주는 것은 결국 아이들 곁을 지키는 존재”라며 “교사는 단순한 답이 아니라 진리를 발견할 눈을 갖춘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로마서 10장 14절을 언급하며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교사가 아이들 곁에 있어야 한다”며 “아이들을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원형 앞으로 데려가 그 원형이 새겨지는 동안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준킴 대표는 다음세대의 성장을 위해 어른들이 실천해야 할 과제로 아이의 중심과 정체성 이해, 성경에 기반한 독서와 미디어 사용 지도, 시간과 물질을 들이는 헌신을 제시했다.

먼저 “어른들은 아이들이 누구인지를 물어야 한다. 아이가 무엇을 잘하는지에 그치지 않고, 그 행동을 잘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단순히 물맷돌을 잘 던지는 기술이 아니라 양을 지키고자 했던 다윗의 중심을 보셨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서와 배움에 대해서는 다니엘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모든 분야를 배우고 익힐 능력을 주셨지만, 다니엘은 뜻을 정하며 배웠고 당대 바벨론의 우상을 좇지 않았다”며 “아이들에게 모든 분야를 배우게 하되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고 하나님의 관점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의 이용 시간을 정하는 등 미디어 사용 지도도 필요하다고 했다. 준킴 대표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머물도록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지키면서 세상을 배우게 해야 한다”며 말씀을 읽고 암송하며 성경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키우는 독서를 권했다.

이어 어른들의 헌신과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간과 물질을 아이들에게 아끼지 말아야 하며, 아이들과 함께 매주 가정예배를 드려야 한다”며 “자녀들의 예배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싸워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경제와 AI 분야를 다룬 발제도 이어졌다. ‘복음과 경제’ 세션에서는 이재원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가, ‘복음과 AI’ 세션에서는 김영록 넥스트챌린지 이사장이 발제자로 나서 각 분야를 성경적 관점에서 살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대담에는 김성겸 안산동산교회 담임목사와 이정규 사랑교회 담임목사가 참여해 목회 현장의 고민과 적용 방안을 나눴다. 행사는 반승환 소울브릿지교회 담임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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