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측 소식을 주로 전하는 기독교연합신문이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교총은 현 단독 대표회장 체제를 3인 공동 대표회장 체제로 정관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교총은 최근 정관개정위원회를 조직해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위원장은 홍사진 목사(예성), 위원은 박용규(예장 합동)·최상도(예장 통합)·장형준(예장 백석)·심재성(기감)·엄진용(기하성)·김일엽(기침) 목사가 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교총 설립 교단인 백석총회는 공동체제 운영이 연합기관의 대표성과 리더십을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이미 지난 2019년 행정 보류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단독 대표체제로의 전환을 약속받고 2020년 복귀를 결정해 지금까지 회원 교단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최근 한교총 정관개정위원회가 3인 공동대표 체제로의 복귀를 논의함에 따라, 이러한 논의가 백석총회가 추구하는 연합정신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조건부 탈퇴를 결의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백석 측은 한교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공동 대표회장 체제로 전환해 스스로 대표성을 약화시키고 리더십을 분산시키는 것은 퇴행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출범한 한교총은 3~4인 대표회장 체제를 유지하다 2021년 말 제5회 정기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단독 대표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공동 대표회장’ 직책을 없애지는 않았다. 대표회장에게 대표성을 집중시키되 공동 대표회장도 두는 절충적인 형태였다.
한교총 정관개정위원장인 홍사진 목사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3인 공동 대표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논의하는 배경에 대해 “한교총 출범 정신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대표성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것은 회원 교단들의 화합과 통합에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표회장 등록비 부담도 개정을 논의하게 된 한 원인으로 꼽았다. 홍 위원장은 “단독 대표회장이 감당해야 할 금액이 너무 크다. 등록비를 포함해 1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인 공동 대표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백석 측이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백석 측과)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