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잔지바르 기독교 박해 지속… 해안가 교회 대상 습격 잇따라

국제
중동·아프리카
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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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상 종교 자유 보장 불구 무슬림 다수 지역서 차별 심화… 국제 인권 단체 당국 개입 촉구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Open Doors)는 2025년 평가 보고서에서 잔지바르와 탄자니아 해안 지역의 교회들이 자체 예배당 안에서조차 기독교 관련 활동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Harvest Ministries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반자치 제도인 잔지바르를 비롯한 해안가 일대에서 기독교인들을 향한 핍박과 교회 습격이 잇따르고 있다고 9월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 기구인 국제기독교연대(ICC)는 지난 8월 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이들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이 잦은 위협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도 예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교회 지도자들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이 겪는 피해는 단순한 물리적 폭력을 넘어 신앙생활 자체를 위축시키는 광범위한 사회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탄자니아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종교에 따른 차별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현지 인권 단체들은 무슬림 다수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실질적인 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 선교 단체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25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잔지바르와 탄자니아 해안 지역의 교회들은 예배당 안에서조차 기독교 활동을 조직하는 데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 기간 동안 펨바와 웅구자 등 탄자니아 전역에서 최소 10개의 교회가 방화나 기물 파손 등의 물리적 공격을 받았으며, 1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 대상 훼손 및 부당한 행정 규제… 사법 당국 방관 지적

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부당한 행정 규제도 주요 핍박 사례로 지목된다. 세계기독교연대(CSW)의 2025년 11월 브리핑에 따르면 잔지바르의 기독교인들은 예배당 건립 시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현지 무슬림 지역사회의 동의를 강요받고 있다. 행정 당국의 등록 절차 지연으로 교회가 불법 운영 혐의를 받거나 합법적 허가를 얻은 후에도 소송에 휘말려 재판이 연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과거 발생한 물리적 습격 사건들은 현지 교회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 CSW는 지난 2020년 2월 음왐보니 지역의 갈보리 선교 교회가 무장 폭도들에게 습격당해 필레몬 마필릴리 목사 부부가 심각한 폭행을 당한 사건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범행 전 한 지역 공무원은 마필릴리 목사에게 무슬림 지역사회가 교회를 원하지 않으니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은 지역 사회의 핍박과 더불어 사법 당국의 방관을 비판하고 있다. 국제기독교연대의 2022년 보고서에서 가명을 사용한 데릭 주교는 종파적 폭력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 무슬림 사법 공무원들의 편향된 태도가 평등한 종교적 재판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담 목사 역시 정부가 개입해 모든 종교가 보호받는 법적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앙을 바꾼 개종자들에 대한 사회적 배척도 심각한 수준이다.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은 가족과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되어 극심한 괴롭힘과 협박에 직면하며, 이들을 수용하는 교회 또한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오픈도어즈와 CSW 등 국제 인권 단체들은 탄자니아 정부가 무슬림 다수 해안가 지역에서 발생하는 기독교 박해를 근절하고 헌법이 명시한 종교의 자유 보호 조치를 일관되게 집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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