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상담학회, ‘범죄와 심리학’ 번역 출간

범죄심리와 형사사법의 관계를 판례 중심으로 조명
도서 「범죄와 심리학: 법정에 선 심리전문가」 표지 이미지.

(사)한국상담학회 산하 교정상담학회(회장 전요섭·성결대학교)가 미국 포렌식 심리학자 조나단 벤(Jonathan Venn)의 저서 『Crime and Psychology: Foundations of Forensic Practice』를 우리말로 완역한 『범죄와 심리학: 법정에 선 심리전문가』를 출간했다.

교정상담학회는 27일 학지사를 통해 두 번째 번역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출간은 지난 2월 펴낸 『범죄교정상담학』에 이은 학회의 번역 출판 사업으로, 범죄와 교정, 상담 분야에서 심리학과 형사사법의 연계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지식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범죄와 심리학: 법정에 선 심리전문가』는 범죄자의 심리와 형사사법의 기본 원리를 실제 판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범죄심리학 입문서다.

특히 범죄를 단순히 ‘무슨 행동을 했는가’라는 행위 자체의 문제로 접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범행 당시 범죄자가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판단했는지를 비롯해 정신질환과 발달장애, 외상 경험, 의사결정 과정 등을 함께 살펴본다.

책에서는 심리학과 법학이 맞닿아 있는 다양한 주제도 다룬다. 심리평가를 비롯해 법정에서의 전문가 증언, 범죄자의 책임능력, 소년사법, 사형제도 등 형사사법 과정에서 심리학적 판단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실제 사건과 대표적인 판례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범죄자의 행동만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범죄가 발생하기까지의 심리적 과정과 정신건강 상태, 판단 및 의사결정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인 조나단 벤은 49년 동안 포렌식 심리학자로 활동하며 1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심리평가와 치료를 진행했으며, 수천 건의 형사사건에 관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저서에서는 저자가 실제 법정에서 수행했던 심리평가와 전문가 증언 등의 경험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이론 중심의 범죄심리학 서적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법정 현장에서의 판단 과정과 포렌식 심리학자의 실무 경험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번역서는 교정상담학회가 엮었으며, 전요섭 회장을 비롯해 박안나, 최윤정, 김영식이 공동으로 번역에 참여했다.

원서가 미국의 판례와 형사사법 절차를 중심으로 서술된 만큼 번역 과정에서는 국내 독자들이 미국의 법률 및 사법체계와 관련된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개념에 대한 해설도 덧붙였다.

교정상담학회는 이번 번역서를 통해 미국 포렌식 심리학의 실제 사례와 형사사법 현장에서의 심리전문가 역할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범죄심리와 교정상담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범죄와 심리학: 법정에 선 심리전문가』는 심리학과 상담학을 비롯해 범죄학, 경찰행정학, 법학 등을 공부하는 학부 및 대학원생을 위한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임상심리사와 상담사,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심리·상담 분야의 현장 전문가뿐 아니라 수사 및 사법기관 실무자, 교정공무원, 보호관찰관 등 범죄와 형사사법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에게도 참고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전문 분야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면서도 범죄심리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해 범죄와 심리학의 관계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한편, 교정상담학회는 앞서 지난 2월 『범죄교정상담학』을 번역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범죄와 심리학: 법정에 선 심리전문가』를 선보이며 범죄·교정·상담 분야의 전문지식을 국내에 소개하는 번역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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