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제자화 하는 것
바울은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여 구령을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각 지역에 자립적인 교회 공동체가 세워지고 구원받은 영혼들이 제자로 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대해 쉬나벨은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개척 선교사로 부르셨음을 안다. 개척 선교사는 교회를 ‘심는’사람, ‘지혜로운 건축자’로서 터를 놓는 사람, 즉 새로운 신자 공동체를 설립하는 사람이다(고전 3:6, 10, 9:10).”라고 설명한다. 이승호도 “바울 사도직의 기원이 그리스도의 계시와 파송이고, 사도직의 임무가 복음 선포라면, 사도직의 목적은 교회의 설립에 있다.”고 주장한다. 즉 건강한 교회의 설립은 바울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목표였던 것이다. 이러한 교회 설립을 통하여 바울은 신자들의 영적 성장 즉 제자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이에 대해 쉬나벨은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 바울은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증진하려 애쓴다. 복음에 대한 신학적 이해만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예배드리며, 일상생활에서 복음 진리를 진지하고 일관되게 삶으로 살아내게 돕는 면에서도 그렇다. ...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 전, 집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성령의 공동체로서, 지역 신자들의 교제를 강화하려 애쓴다. 또한 신자 개개인이 전체 회중이 잘되게 협력해서 일할 때 그 개인의 은사들을 북돋아주려 애쓴다.”
위와 같은 목표를 지녔기에 바울은 교회를 향한 기도, 염려,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교회가 든든히 서가기를 원하는 그의 마음에서 그는 "이 외의 일은 고만두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후 11:28)고 고백하였다. 데살로니가교회를 향해서도 그는 “주야로 심히 간구함은 너희 얼굴을 보고 너희 믿음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게 하려 함이라”(살전 3;10)고 고백한다.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 그의 선교 목표였기 때문이다.
4.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
바울에게 선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열방이 하나님 앞에 돌아와 순종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바울은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11)는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종이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임을 선언한다. 아울러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롬 15:16)고 말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신의 선교 사역 역시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제사장의 사역이며 그 사역의 목적은 구원얻은 이방인들이 거룩한 산 제물이 되어 신령한 예배의 삶을 삶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임을 암시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고 선언하셨다. 즉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신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가 바로 피조물인 인간들을 통하여 찬양받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바울도 로마서 9장부터 11장에서 유대인의 구원 문제를 논하면서 그 신비한 하나님의 섭리를 말하고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이라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 있다. 또 로마서 15장 9절에서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고 선언함으로 자신의 선교 목표가 바로 이방인의 구원이며 최종적으로는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리에 동참하게 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쉬는 “인류의 구원은 이와 같이 최종적으로 모든 열방들의 입에서, 참으로 모든 피조물의 입에서 하나님의 찬송을 일으킨다.”고 말하였고, 이승호 역시 “그의 최종 목적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주-고백이 그의 선교의 근거였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영광이 그의 선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빌 2:11)”고 말한 후, “바울 선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말 그대로 모든 사람들(유대인과 이방인)이 한목소리로 영광의 주를 찬양하는 데에 있다.”라고 강조한다. (계속)
※ 기독일보는 안승오 교수(영남신대 선교학)의 책 「다시 바울에게 묻다- 바울서신에서 배우는 15가지 선교 핵심 키워드」의 내용을 연재합니다.
안승오 교수
성결대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M.Div)에서 수학한 후,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으로 신학석사(Th.M) 학위와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총회 파송으로 필리핀에서 선교 사역을 했으며, 풀러신학대학원 객원교수, Journal of Asian Mission 편집위원, 한국로잔 연구교수회장, 영남신학대학교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선교와 신학』 및 『복음과 선교』 편집위원, 지구촌선교연구원 원장, 영남신학대학교 선교신학 교수 등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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