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도가 선교사 되어 일상을 선교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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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동 기자
zidgilove@cdaily.co.kr
제9회 생선컨퍼런스 포항 기쁨의교회서 개최

생활선교사 운동 중심으로 지상명령·킹덤시티·남은자 공동체 등 제시
가정·일터·다음세대의 선교적 전환 강조

제9회 생선컨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경북 포항시 기쁨의교회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생활선교사 운동의 비전을 공유하며 가정과 일터를 선교지로 세워가는 사명을 다짐했다. ©기쁨의교회 제공

제9회 생선컨퍼런스(생활선교사컨퍼런스)가 14일부터 15일까지 경북 포항시 기쁨의교회(담임 박진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고린도전서 9장 14절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를 주제성구로 삼아 신구약 66권을 관통하는 성경 강의와 생활선교사들의 현장 사례 발표, 실전 중심의 소그룹 나눔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제9회 생선컨퍼런스는 교회 안에서의 신앙생활에 머무르지 않고 성도들이 가정과 일터 등 실제 삶의 현장을 선교지로 인식하고 복음을 삶으로 전하는 생활선교사로 살아가는 방안을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은 이틀 동안 오프닝 세션인 ‘킹덤 3대 비전 9대 전략’을 비롯해 4개 세션과 스페셜 세션, 그룹별 모임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14일에는 오프닝 세션과 함께 1세션 ‘지상명령’, 2세션 ‘킹덤시티’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으며, 둘째 날인 15일에는 스페셜 세션과 3세션 ‘남은자 공동체’, 4세션 ‘생활선교에서 열방선교로’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 “성도들의 삶의 현장이 하나님이 임명하신 선교지”

첫날(14일) 오프닝 세션에서는 기쁨의교회가 추구하는 ‘3대 비전 9대 전략’이 소개됐다. 이날 제시된 문제의식은 오늘날 교회가 예배의 자리를 중심으로 성도들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시대의 변화와 다음 세대의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데서 출발했다.

강의에서는 교회 안에 예배자보다 구경꾼이 많아지고, 같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같은 자리에 머무르며, 다음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현실이 언급됐다. 또한 사역은 존재하지만 불타는 사명감은 약해지고 있으며, 성도들이 순종보다 편안함에 익숙해지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방식만으로 성도들이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도들을 교회 안에 머무는 ‘종교적 소비자’로 남겨두지 않고 세상으로 파송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성도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가정과 일터를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선교지로 바라보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생활선교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소개된 비전과 미션에 따르면 비전은 하나님께서 기쁨의 공동체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이며, 미션은 그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공동체의 사명을 의미한다. 3대 비전으로는 ‘지상명령’, ‘킹덤시티’, ‘남은자 공동체’가 제시됐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9대 전략으로 ‘생활선교사’, ‘생활수도사’, ‘생활순교사’, ‘킹덤패밀리’, ‘킹덤비지니스’, ‘킹덤제너레이션’, ‘트웰브마운틴’, ‘트웰브캠프’, ‘트웰브프리스트’가 소개됐다.

생활선교사는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대사를 뜻한다. 생활수도사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하나님의 벗을 의미하며, 생활순교사는 육신의 정욕을 못 박고 예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영적 순교자로 설명됐다.

킹덤시티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권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킹덤패밀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세워져 가는 가정이며, 킹덤비지니스는 생업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터를 뜻한다. 킹덤제너레이션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거룩한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은자 공동체는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공동체로 제시됐다. 트웰브마운틴은 복음 안에서 공동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략이며, 트웰브프리스트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성화되는 성도를 의미한다. 트웰브캠프는 경배의 용사로 훈련되는 공동체를 세우고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생활선교사 운동 통해 목회자와 성도의 동역 구조 강화

제9회 생선컨퍼런스가 경북 포항시 기쁨의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이 강사의 강의를 경청하며 생활선교사 운동과 가정·일터를 선교지로 세우는 방안에 대해 배우고 있다. ©기쁨의교회 제공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생활선교사 운동을 통해 교회와 성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성도들이 실제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제시됐다.

컨퍼런스를 통해 기대되는 성과로는 먼저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이 제시됐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 자체가 선교지가 된다는 인식을 확산하고, 교회 건물과 특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해했던 선교의 범위를 가정과 일터 등 일상의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목회자와 성도의 동역 구조를 강화하는 것도 주요 방향으로 제시됐다. 목회자가 성도들의 교회생활뿐 아니라 실제 삶과 사업, 자녀 양육 등의 현장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성도와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실질적인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단순히 이론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터에서 복음을 접목해 살아가는 생활선교사들의 생생한 간증과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참가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전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 열방으로 생활선교의 영역을 확대해 거룩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도 제시됐다.

기쁨의교회 김건철 목사는 간증을 통해 “마지막 때를 이기는 온전한 성도,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가 생활 선교사”라고 말했다.

이어 기조강연을 맡은 박진석 목사는 모든 성도가 선교사가 되어 일상을 선교지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생활 선교사 운동’의 필요성과 실행 비전을 밝혔다.

박 목사는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의 선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특히 지역의 작은 교회들도 선교적 교회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연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성경의 원리를 실제 삶과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3대 킹덤 생태계’ 구축이 제시됐다. 3대 생태계는 가정의 복음화와 선교지화를 이루는 ‘킹덤 패밀리(Kingdom Family)’, 생계 유지를 넘어 일터 자체를 선교지로 삼는 ‘킹덤 비즈니스(Kingdom Business)’, 자녀 세대를 복음으로 세우는 ‘킹덤 제너레이션(Kingdom Generation)’으로 구성된다.

박 목사는 “성경 말씀대로 성도 개인의 마음 밭과 하나님의 집을 바로 건축할 때, 국내는 물론 일본, 태국, 미얀마 등 해외로까지 생활 선교 모델이 확산될 수 있다”며, 향후 ‘1천 교회 1만 성도’가 참여하는 생활 선교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 1세션 ‘지상명령’과 2세션 ‘킹덤시티’ 강의 이어져

첫날 1세션에서는 포항 기쁨의교회 이경훈 목사가 ‘지상명령’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목사는 크리스천이 삶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본질적인 사명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마태복음 28장 18절부터 20절을 인용하며 “지상명령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사역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모든 신앙인이 반드시 순종해야 할 절대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가라’고 명하신 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라는 뜻”이라며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제자로 삼으며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실천적 신앙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 목사는 “지상명령을 이행하는 삶이야말로 세상의 절망과 고통 속에 소망을 전하는 길”이라며 성도들이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사명을 능동적으로 감당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2세션에서는 박진석 목사가 ‘킹덤시티’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목사는 성도가 세속적인 도시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영적 거처로 삼을 때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와 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시편 91편 9절부터 11절을 본문으로 ‘킹덤시티에 거주하는 성도의 복’을 설교하며 “하나님의 나라(Kingdom City)는 지존자이신 여호와를 삶의 피난처이자 거처로 삼는 영적 영역”이라며 “세상의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고 했다.

시편 91편 말씀을 바탕으로 킹덤시티에 거주하는 성도가 누리는 구체적인 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목사는 “여호와를 거처로 삼은 자에게는 어떤 화나 재앙도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한다”며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명하셔서 성도가 가는 모든 길을 친히 지키시고 호위하신다”고 덧붙였다.

성도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는 “세상의 가치관이나 육신의 정욕에 마음을 두지 말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된 말씀을 붙잡아 선포할 때 하나님 나라의 성도로서 권세와 평강을 삶 속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9회 생선컨퍼런스 둘째 날인 15일에는 스페셜 세션을 시작으로 3세션 ‘남은자 공동체’, 4세션 ‘생활선교에서 열방선교로’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앞선 강의에서 다뤄진 생활선교의 의미와 실천 방향을 바탕으로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공동체의 역할과 국내 생활선교에서 열방선교로 확장되는 방향을 함께 나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성도들의 일상을 선교의 현장으로 바라보는 생활선교사 운동을 중심으로 가정과 일터, 다음 세대를 연결하는 선교적 생태계 구축과 지역교회 연합, 해외 확장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향후 관련 일정도 이어진다. 영남신학대학교 생선컨퍼런스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미얀마 생선컨퍼런스는 11월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어 제10회 리더십 생선컨퍼런스가 2027년 2월 1일부터 2일까지, 제11회 리더십 생선컨퍼런스가 2027년 8월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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