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 유도 선교사 캄보디아 선교지 복귀

유도 지도하던 이승찬 선교사의 모습. ©이승찬 선교사

캄보디아에서 스포츠를 통한 복음 전파에 힘써온 이승찬 선교사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극복하고 오는 8월 5일 선교 현장으로 돌아간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그의 복귀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지난 5월, 이 선교사는 선교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에서 근로 활동을 하던 중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선교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찾아온 뜻밖의 사고는 사역 중단이라는 위기로 이어지는 듯했다.

특히 자비량으로 사역을 이어가던 그에게 막대한 수술비와 치료비는 커다란 장벽이었다. 그러나 이 선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곳곳에서 돕는 손길이 이어졌다.

우선 부산일신기독병원이 수술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수술 집도를 맡은 양성욱 과장과 원목실 이정화 전도사 등 의료진과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치료와 돌봄 덕분에 이 선교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소망을 품게 됐다.

수술 이후의 재활 과정에서도 뜻밖의 동역이 이어졌다. 지난 5년간 캄보디아 유도 선교를 묵묵히 지원해 온 2012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이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의 연결로 주요 스포츠 선수들의 재활을 도맡아온 한맘플러스 재활의학과 김창원 원장이 직접 이 선교사의 재활 치료를 전담했다.

체계적인 치료와 따뜻한 지원 속에 회복은 의료진조차 놀랄 만큼 빠르게 진행됐다. 당초 다시 걸을 수 있을지조차 우려했던 심각한 부상이었으나, 의료진의 전폭적인 도움 속에 선교지 복귀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탄탄하게 회복을 마쳤다.

이번 지원에 앞장선 김재범 위원장은 “선교 사역 중 지치고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동역자가 되길 기도해 왔다”며 “이번 부상을 계기로 더 많은 기도와 사랑을 경험하고 이 선교사를 다시 현장으로 보낼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승찬 선교사는 오는 8월 5일 캄보디아로 출국해 현지 유도 국가대표팀 코치로서 스포츠 선교를 재개한다. 유도를 매개로 현지 선수들에게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선교사는 “이번 부상은 나의 발걸음을 주님 앞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기 위한 과정이었다”라며 “치료 과정에서 받은 과분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캄보디아에서 복음의 삶을 나누는 사역자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복귀는 단순히 한 선교사의 회복 소식을 넘어, 의료기관과 의료진, 스포츠인, 그리고 성도들의 섬김이 하나로 모여 이뤄낸 결실이다. 절망적인 부상 속에서 시작된 헌신의 손길이 이제 다시 캄보디아를 향한 소망의 발걸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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