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때

[신간] 내 삶의 주기도
도서 「내 삶의 주기도」

예배가 끝날 무렵 혹은 모임을 마칠 때 눈을 감고 습관적으로 빠르게 외우는 기도. 우리는 주기도문을 너무나 익숙하게 암송하지만, 정작 그 안에 담긴 단어 하나하나의 무게와 깊은 의미를 곱씹어 본 적은 얼마나 될까?

신간 『내 삶의 주기도』는 예수님이 친히 가르쳐 주신 이 짧은 기도가 결코 가볍게 낭송하고 넘길 문장이 아님을 묵직하게 일깨워 준다. 책은 주기도문을 한 절 한 절 세밀하게 따라가며, 왜 하필 그 순서로 구성되었는지, “일용할 양식”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구체적인 삶의 결단을 요구하는지 깊이 있게 파헤친다.

소원 수리가 아닌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

우리는 흔히 기도를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소원 수리’의 통로로 여길 때가 많다. 그러나 저자는 기도의 본질이 완전히 다른 곳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라고 기도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매 순간이 하나님의 돌보심에 의해 유지됨을 인식한다. (...) 결국 기도는 받고 싶은 선물을 하나님께 적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누는 사귐이다.”

이 책은 인생의 험난한 순례길에서 기도가 어떻게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옹달샘’이 되는지 보여준다. 고통과 염려, 원망과 슬픔의 감정들이 참된 기도를 통해 어떻게 소망과 감사로 변화하며 삶을 이끌어가는지 섬세한 통찰을 제공한다.

고대 교부부터 존 웨슬리까지, 풍성한 영성의 향연

『내 삶의 주기도』의 또 다른 강점은 탄탄하고 깊이 있는 신학적 기반이다. 고대 교부들의 역사적인 해석은 물론, 중세와 현대 신학자들의 폭넓은 연구 결과, 그리고 존 웨슬리의 기도와 영성까지 한 권에 풍성하게 담아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신학적 내용들을 일상적인 삶의 언어로 매끄럽게 풀어냈기에, 평신도들의 개인 묵상 도서로는 물론 교회 내 제자훈련이나 소그룹 나눔 교재로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오늘, 당신의 주기도가 새롭게 시작된다

왜 예수님은 기도의 시작을 “나의 아버지”가 아닌 “우리 아버지”로 여셨을까? 왜 기도의 마지막은 끊임없이 ‘용서’에 머물러 있을까?

익숙함에 속아 기도의 참된 능력을 잃어버린 시대, 이 책은 앵무새처럼 반복하던 우리의 입술을 멈추게 하고 진정한 기도의 자리로 우리를 초대한다. 주기도문을 단순한 암송이 아닌 삶의 고백으로 살아내길 원하는 성도, 기도의 본질을 새롭게 다지고 익숙한 신앙을 성찰하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내 삶의 주기도』는 신선하고도 강력한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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