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시아 전역과 세계 각지에서 모인 4천여 명의 기독교 청년 리더들이 참석하는 '어라이즈 아시아(Arise Asia) 2026 대회'가 27일부터 3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고 7월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Z세대 기독교 청년들을 미전도 종족 선교의 주역으로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하고 실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회를 이끄는 어라이즈 아시아 공동 설립자 겸 사무총장 데이비드 로 목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가 청년들의 단순한 결단을 넘어 실질적인 선교 파송으로 이어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 목사는 2023년 어라이즈 아시아 운동이 시작된 이후 청년 리더들이 비전을 수용하는 단계를 넘어 이를 자국과 소속 교회에 직접 적용하는 단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열린 사전 모임에서 200명 이상의 청년이 타문화권 장기 선교를 결단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들의 헌신이 실제 사역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얼라이즈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선교 전략 수립과 실질적 파송 지원 체계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위해 각 국가 위원회별로 5개년 전략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2026년 대회 참가자 규모 산정부터 재정 지원 방안, 헌신자 사후 관리 등 실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로 목사는 과거의 리더십 회의들이 일회성 모임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명확한 목표를 중심으로 각국 참가자들의 실질적인 선교 협력을 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선교 파송을 지원하기 위해 어라이즈 아시아는 투 트랙 지원 방식을 채택했다. 첫째는 주요 선교 단체들과 연계하여 멘토링과 훈련 자료를 제공하는 3년 과정의 정식 훈련 프로그램 도입이다. 둘째는 청년들이 기존 선교 단체나 지역 교회를 통해 유기적으로 파송될 수 있도록 돕는 풀뿌리 차원의 지원이다. 로 목사는 각국 위원회에 단 한 팀이라도 자국 내 미전도 종족에게 제대로 파송하는 성공 모델을 우선적으로 만들 것을 권고했다.
또한 그는 특정 선교 단체의 독점적 사역을 지양하고 모든 교회가 협력하여 아시아 선교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교 헌신자와 실제 파송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교회 연합 단체 및 기존 선교 기관과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Z세대 기독교 청년 동원을 위한 기성 교회의 역할
로 목사는 Z세대 기독교 청년들의 역동성을 선교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성 교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양보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성경의 '새 부대와 낡은 부대' 비유를 인용하며, 젊은 세대라는 새 부대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자원과 구조를 쥐고 있는 기성세대의 축복과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교 동원의 주요 걸림돌로 선교 단체와 지역 교회의 보수적인 태도를 꼽았다. 다수의 선교 단체가 장기 헌신이 확정되지 않은 20대 청년 사역에 소극적이며, 지역 교회 목회자들은 핵심 인재의 유출을 우려해 청년 파송을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로 목사는 단기 선교를 경험한 청년들이 훗날 지역 교회에 더 큰 선교적 동력을 불어넣게 된다며 기성세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아울러 꾸며진 모습보다 진정성을 중시하는 Z세대의 특성을 언급하며, 선교 리더십이 대중 앞에서의 사역 성과보다 개인의 정직하고 경건한 삶을 먼저 증명해야 청년 세대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문화권 선교의 성경적 당위성과 아시아 선교 갱신 비전
최근 일각에서 타문화권 선교를 서구 제국주의의 산물로 비판하는 시각에 대해 로 목사는 선교가 사도 바울로부터 시작된 성경적 명령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거 서구 선교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해 파송 선교 자체를 중단한다면 복음의 불모지에 대한 선교 명맥이 끊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로 목사는 서구 선교사들이 아시아에 복음을 전하며 치른 희생과 공로를 인정하고, 이들의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타문화권 선교의 부르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 선교사 추방의 역사를 겪었음에도 선교사들의 묘역을 보존하며 긍정적인 선교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본토 교회의 사례를 긍정적인 모델로 제시했다.
어라이즈 아시아의 장기 비전과 관련해 그는 1만 명의 참가자 중 15%가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고, 나머지 85%가 지역 교회로 돌아가 아시아 선교 생태계를 갱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 목사는 이번 어라이즈 아시아 2026 대회가 Z세대 기독교 청년들이 아시아 선교를 향한 부르심에 응답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