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자들의 새벽

[신간] REMNANT
도서 「REMNANT」

"당신은 제자로 살았는가, 아니면 제자라고 믿으며 살았는가." 수십 년의 신앙 연수와 성경 지식을 가졌지만, 정작 삶 속에서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린 채 종교적 습관에 머무르는 이들이 많다. 신간 『REMNANT(렘넌트)』는 십자가라는 인류 최대의 사건을 이천 년 전의 과거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거울’로 삼아, 우리 믿음의 민낯을 예리하게 비추고 참된 제자도를 탐구하는 책이다.

십자가 아래 교차하는 세 가지 시선

이 책은 십자가 아래에 섰던 세 인물(가룟 유다, 베드로, 우편 강도)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구원과 은혜의 본질을 밀도 있게 짚어낸다.

◆유다의 비극: 저자는 가룟 유다의 실패가 단순한 돈에 대한 탐욕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하나님을 이해하려 했던’ 지독한 자기중심성에 있었음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베드로의 회복: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는 처절한 실패와 절망을 맛보았지만, 자신의 철저한 ‘무력함을 인정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은혜를 입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우편 강도(디스마스):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성경 전체를 통틀어 예수께 이 분명한 확언을 들은 유일한 인물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은혜를 붙든 그의 이야기는 구원이 인간의 공로나 자격이 아닌 ‘전적인 은혜’임을 가장 극적으로 증명한다.

“회개는 단회적 사건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질문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묵직하다. "나는 과연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저자는 신앙의 깊이를 결정하는 것은 교회에 다닌 시간이나 지식의 양이 아니라, 결국 시선의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뜻을 고집하던 시선을 돌이켜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 즉 회개를 하나의 ‘사건’으로 여기지 않고 평생을 걸어갈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얄팍한 의로움과 종교적 열심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 앞에 서는 것만이 진정한 신앙의 출발점임을 묵묵히 일깨운다.

아는 믿음을 넘어 ‘살아내는 복음’으로

『REMNANT』는 단순히 교리를 논하거나 감동적인 일화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믿음을 ‘아는 것’과 믿음으로 ‘사는 것’의 뼈아픈 차이를 지적하며, 교리와 종교적 습관이라는 안전한 껍데기를 깨고 나올 것을 강력히 권면한다.

참된 제자도란 결국 내 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의지하는 삶이다. 타성에 젖은 신앙의 본질을 다시 점검하고 십자가 복음의 무게를 새롭게 묵상하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거울 앞에 선 듯 자신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깊고도 귀중한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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