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입시 경쟁과 외모 지상주의 속에서 상처받고 방황하는 청소년들. 심지어 신앙마저 ‘누가 옳고 그른가’를 가르는 차가운 잣대로 오해하며 겉도는 아이들을 위해,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줄 특별한 신앙 안내서가 출간되었다.
신간 『아들아, 제발 사도 바울의 그림자를 밟아라』는 개척교회를 섬기는 목사이자 사춘기 아들을 둔 아버지가 눈물로 써 내려간 애정 어린 편지다. 신약성경 중에서도 가장 교리적이고 깊이 있어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로마서’를 아버지 특유의 다정한 목소리로 풀어내며, 세상 속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법을 안내한다.
로마서, 아버지의 다정한 ‘문답법(Diatribe)’으로 다시 태어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로마서에 담긴 사도 바울의 특유의 수사학적 기법인 ‘디아트리베(문답법)’ 형식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아들의 호기심 어리고 때론 반항적인 물음에, 저자는 로마서를 집필하던 바울의 심정이 되어 차분하게 답을 이어간다.
명철하고 단단한 진리의 말씀과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애틋한 음성이 교차하는 문장들은, 십 대들의 눈높이에 완벽하게 맞춰져 있다. 성경이 박제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교실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갈등의 순간에 가장 명확한 해답을 주는 살아있는 지혜임을 깨닫게 한다.
“넘어져도 좋으니 언제든 돌아오라”
성적표와 겉모습으로 사람의 가치가 매겨지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죄와 유혹 앞에 수시로 무너진다. 저자는 사도 바울의 시각을 빌려 타인을 쉽게 판단하는 우리의 위선을 내려놓게 하고,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넘어져도 좋으니 언제든 돌아오라.”
책장마다 스며있는 이 메시지는 정죄와 책망 대신 묵직한 복음의 위로를 건네며,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마음에 깊은 평안과 다시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심어준다.
진리도,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화평의 일’
“교회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왔다고, 과거가 조금 화려했다고, 혹은 나와 다른 설교를 좋아한다고 해서 우리는 그들을 밀어낼 수 있을까요?”
저자는 로마서를 통해 오늘날 한국 교회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인 ‘화평의 일’을 일깨운다. 믿음을 지킨다는 명목 아래 사랑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생각이 다르고 신앙의 색깔이 다르다고 해서 함부로 판단하고 논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고귀한 한 사람으로 품어내는 것이야말로 바울이 로마서를 통해 남긴 핵심 메시지다.
『아들아, 제발 사도 바울의 그림자를 밟아라』는 아직 세상이 낯설고 두려운 십 대들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상처받아 믿음의 길에서 주춤거리는 모든 성도에게 따뜻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자녀와 신앙적인 소통의 창구를 찾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더없이 훌륭한 대화의 마중물이 될 책이다.